< 8일차 2016. 5. 12. 목, 맑음 >

뉴욕2일차 민박집에서 걸어서 20분정도를 이동하여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은 어르신을 위한 경노석과 임산부를 위한 좌석이 별도 마련되어 있어 우리나라 지하철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다. 출근시간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지만 경노석과 임산부석은 노약자와 임산부를 위해 비워져 있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 지난날에 비해 잊혀져가는 풍경을 이곳 미국시민들은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어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20여분을 지하철로 이동하고 하차하여 딸이 이끄는 대로 20여분을 도보로 이동하니 TV,잡지 등에서 보았던 익숙한 거리 미국의 타임스퀘어에 와있다. 거리에는 대낮에도 광고판의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고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다. 대형스크린에 삼성, LG 등 우리나라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환희와 감격 우리상표가 이리도 반가웠던가? 우리의 위상이 높아 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뉴욕을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천장이 없는 2층 투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일명 빨간 버스라고도 하나 우리가 이용한 것은 빨간 버스는 아니었다. 2층 버스는 시내지역과 시외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우리는 외곽 시외지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름 모를 다양한 건물들이 버스 옆으로 스쳐 지나간다. 2시간여에 걸친 버스투어 코스를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으며 이동 중 촬영을 못해 첨부된 사진은 내용과 다른 일부 특정 사진을 첨부한다.

Lincoln Memorial(링컨 기념관)은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념해 지은 기념관이다. 건물은 그리스의 도리스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링컨 대통령이 앉아있는 상이 있다. 기념관은 여러 연설의 무대로 사용 되었으며, 특히 1963년 8월 28일에 워싱턴 대행진의 일부로 행해진 마틴 루서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란 연설이 유명하다.)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영화「박물관은 살아 있다 2」의 배경이 되었던 뉴욕 자연사박물관은 1877년에 개관한 이래 42개의 전시실과 아이맥스 영화관, 천문관까지 갖춘 뉴욕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발전하였다.)
Tom's Restaurant(오래전에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사인필드〉에서 주인공들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설정되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이런 유명세 때문에 관광객들은 이곳을 지날 때면 톰스 레스토랑의 간판을 뒤로한 채 기념사진을 찍곤 한다.)

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뉴욕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곳에 가 보자. 뉴욕의 역사를 좀 더 가깝고 재미있게 느껴볼 수 있는 갤러리와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 박물관의 기능이 적절히 혼합된 곳이다. 정보와 볼거리가 많아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림, 조각, 사진, 해군 유니폼, 극장 기념품, 희기한 책 등 150만 점이 넘는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소품들을 통해 뉴욕의 역사와 문화를 시대순으로 볼 수 있다.)

Guggenheim Museum(솔로몬 구겐하임이 수집한 현대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 미술관 건물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하여 1959년에 완공하였고 전통적인 미술관 설계에서 과감히 탈피한 형태를 취하여 매끈하게 조각된 거대하고 장식이 없는 흰 콘크리트의 코일이 바깥쪽으로 나선 모양을 그리며 올라가 있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유럽의 박물관들과 견줄 만한 미국의 예술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예술인들과 자선 사업가들이 모여 1870년에 설립했다. 그들의 노력에 의해,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에서부터 평생 박물관에 한 번 가보지 못한 사람까지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몇 시간은 이 방대한 뮤지엄에서 시간을 보낼 정도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Central Park(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바로 도심 속 공원의 이상향, 센트럴파크다. 센트럴파크는 길게 뻗은 맨해튼의 가운데에 있는 사각형의 길쭉한 공원으로 자연, 생태, 휴식, 레저, 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공원이다. 맨해튼의 엄청난 땅값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도시 중심부의 땅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내어놓은 뉴욕 시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3.4km² 공간에는 넓은 잔디밭과 숲, 산책로와 운동센터, 예술성이 돋보이는 조형물과 연못, 정원, 아이스링크, 어린이놀이터 등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언제나 인기인 동물원도 빼놓을 수 없다. 센트럴파크 동물원은 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으로 1864년 뉴욕의회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이후 1988년 개보수 공사를 거쳐 재개관하였다. 총 130여 종 14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있으며 극지방, 열대우림, 온대지역 등 서식환경에 따라 동물을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2시간여를 2층 버스로 뉴욕외곽을 중심으로 돌아보고 도보로 이동하며 거리를 감상하였다. 뉴욕에 오면 꼭 먹어봐야만 한다는 SHAKE SHAKE BURGER(쉐이크쉑/셰이크섁)가게 앞에는 출국장을 방불케 할 만큼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기다린 보람일까? 허기진 굶주림일까? 쉐이크쉑, 셰이크섁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딸의 말에 따라 쉑색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오후일정을 타임스퀘어 주변을 좀 더 돌아보고 7시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라이온 킹>을 관람했다. 뮤지컬 관람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로 쉬운 영어로 진행된다지만 알듯 말듯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였기에 daum백과(http://100.daum.net/encyclopedia)내용 인용하여 본다.

<라이온 킹>(1994)은 굴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월트 디즈니의 서른두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로 입지를 닦아온 디즈니는 사바나의 아름다운 풍광 위에 자리한 동물왕국을 무대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했다.

인간이 완전히 배제된 가운데서도 <라이온 킹>의 동물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형식은 심바가 왕위에 오르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화려한 다리를 놓았다.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한 주제가와 한스 짐머가 작곡한 연주곡 역시 크게 각광받았다. <라이온 킹>은 <니모를 찾아서>(2003)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오랫동안 자리했으며, 현재까지도 2D 애니메이션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린 작품으로 남아 있다.


<심바의 탄생>
사바나 초원 프라이드 랜드는 사자 왕 무파사의 통치 아래 모든 동물들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육식동물인 사자와 먹이사슬 관계에 놓인 초식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의 섭리(circle of life)’로 지칭되는 대자연의 법칙에 모든 동물이 순응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무파사의 동생 스카가 왕권에서 밀려난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바나의 규칙에 반발하면서 이윽고 프라이드 랜드에는 암운이 드리운다. 하이에나 떼와 결탁한 스카에 의해 무파사의 아들 심바는 몇 차례 위기에 처하고, 이 과정에서 결국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가 스카에게 살해당한다. 게다가 스카는 무파사의 죽음을 어린 심바 탓으로 돌리며 그의 죄책감을 교묘히 자극함으로써 왕의 적자였던 심바는 스스로 고향을 등지고 먼 곳으로 떠난다.

심바의 몰락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치유된다. 실의에 빠져 있던 심바는 우연히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와 만나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는 ‘하쿠나마타타’ 정신을 통해 다시금 생기를 얻는다. 이후 심바는 티몬, 품바와 더불어 먹이사슬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난 곳에서 짐승이 아닌 벌레를 먹으며 성장한다. 마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왕으로서의 운명은 물론 사자로서의 정체성마저도 내던진 듯 보일 정도. 심지어 햄릿이 자신의 처지를 늘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데 비한다면 심바는 그 고뇌마저 일찌감치 털어낸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왕으로, 어른으로 성장하다>
이런 심바를 단숨에 일깨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어린 시절 친구인 암사자 날라이며, 다른 하나는 아버지 무파사다. 날라로부터 프라이드 랜드의 위기를 전해 듣고, 왕의 운명을 일깨워주는 무파사의 목소리로부터 마침내 길을 찾은 심바는 그 즉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왕위를 찬탈한 삼촌 스카에게 도전해 아버지 무파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알아낸 뒤 복수를 완성한다. 이후에도 날라와 무파사는 위기에 처한 심바를 북돋는 존재로 굳건히 자리한다.
심바는 그의 영원한 친구 티몬 그리고 품바와 함께 생활하며 성장한다

속편인 <라이온 킹 2>는 스카 일당의 후계자 코부와, 심바와 날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키아라의 사랑을 다룬다. 즉, 이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재해석인 것. 여기서 심바는 다시금 스카의 잔당을 무리 내로 거두는 등 자비로운 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햄릿>을 바탕에 둔 <라이온 킹>의 스토리라인은 ‘행동하는 햄릿’ 심바에 의해 내내 긍정적인 노선을 유지한다. 심바는 현실에서 도피한 어린아이에서 왕(어른)이 되는 전형적인 성장형 캐릭터의 모양새를 취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에 자신이 개입되어 있다는 극단적인 죄책감조차 이내 활발한 분위기로 전치된 탓인지 나락에서 기어올라 승리하는 개척형 캐릭터라기보다는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인 인물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왕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직접적으로 햄릿을 연상시키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호기심 많은 성격, 적극적인 행동력으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은 것. 보편적인 영웅 신화를 투영한 심바의 일대기는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승리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출처 : daum 캐릭터백과)

입장료가 너무 비싸 알아듣지도 못하는 뮤지컬 The Lion King을 왜 예약하였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하기도 하였지만 막상 뮤지컬을 관람하고 나니 딸아이의 세심한 준비가 고맙고 대견하다.
늦은 시간 전철을 이용하여 숙소에 도착하여 자동차를 이동코자 하였으나 자리가 없다. 도로의 한쪽면씩 요일별로 청소를 실시하기 때문에 내일은 건너편 도로로 이동주차를 하여야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이동주차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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