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5일 금요일!  맛찾아 건강찾아 떠나는 먹거리여행! 이번에는 천년고찰 마곡사가 위치한 태화산 일정으로 08시30분 태안을 출발 서산시를 경유하여 마곡사 사찰 경내 인근주차장에  10시30분 도착했다. 

금요일이라서 일까? 많은 관광객과 산꾼들이 적은 탓에 매표 후 차량을 이용하여 사찰 인근 주차장까지 편하고 쉽게 도착했다. 아쉬움이라면 길옆으로 아름답게 물든 단풍길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눈으로 만 담아 왔다는 점이랄까? 어쨋던간에 쉽게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담하고 깨끗한 찻집에 담소를 나누며 찻잔을 기울인다.

오늘 일정은 태화산 산행으로 마곡사 - 백범 김구선생이 머물었다는 백련사 - 생골 - 활인봉 - 마곡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해 본다.

태화산(泰華山)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신풍면, 유구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중턱에 있는 상원폭포와 마곡사가 유명하다. 마곡사는 태화산을 등반하고 마지막에 좀더 자세하게 둘러 보기로 하자.

김구선생께서 머무시던곳.  백련암 표지석을 따라 포장된 백련암으로 향한다. 시멘트 포장 도로로 경사가 급경사다. 직진하면 생골 아마도 백련암을 들려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백련암은 만추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고요하고 아름답다. 곱게 물든 산사에 흡뻑 취해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는 작가도 만날 수 있었다.

백련암은 우리민족 독립운동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헤에 대한 분노로 안악군 치하포에서일본군 특무장교를 처단 후 1898년 마곡사에서 계를 받고 수행하시던 곳으로 현재는 백범 명상길로 명명 되어 있다.(표지석에서 인용)

백련암 뒷 편에 마애불이 있다. 마애불에 대한 설명이 없어 정확한 조성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고 한다. 정성껏 소원을 빌어보자.

일정이 수정 되었다. 당초 백련암에서 생골을 경유하여 활인봉 정상을 예정하였으나 백련암에서 직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진로를 변경하기로 하였다.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로 숨이 차고 약간의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코스는 인조목 등으로 잘 조성 되어있어 산행하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를 수 있다. 

단풍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 산꾼이 지나고 있는 모습이 정겨워 사진에 담아 본다. 얼마전 갑짝스레 영하의 날씨로 철이른 서리가 내려서 일까? 온산이 만산홍옆으로 물들어야 할 시기건만 잎새가 말라 비틀어져 나 뒹굴고 있다.

423.0m 활인봉 정상에 도착 했다. 정성껏 준비한 소원 막걸리, 단감을 안주 삼아 활인봉 정상 정자에서 잔을 기울이며 건강을 기원해 본다.

이제 하산길 오늘은 일정이 있어 짧은 코스를 택했다. 이정표에 나발봉이 보인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여 본다. 예상했던 시간이 지나건만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목적지 방향을 잘 못 잡아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였던 것이다. 당초 올라 가려고 했던  생골 제 2코스로 하산 길을 잡는다.

하산길 올라 갈때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모습을 마곡사 산사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초목이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는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황홀 함을 느낀다. 마곡사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 본다.  노오랗게 물든 은행잎과 어우러진 단풍길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마곡사가 가까워 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간다.

아름다운 단풍숲에 둘러싸인 마곡사를 먼저 보고 등반길에 올랐다면 산행길이 아주 재미가 없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곡사에 도착했다. 산행길에서 만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경내에서 만추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있다..

대광보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 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마곡사는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가 그뒤 1650년(효종 1) 주지인 각순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으나 1782년(정조 6)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대광보전은 1788년(정조 12)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헌종 8)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절의 가람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이다.

아! 이 아름다움을 누가 그리고 표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카메라에 돌리고 돌려 담아 보려고 애써 보지만 눈과는 멀어지는 모습에 아쉬움이 남는다.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마곡사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태화식당에서 산채정식과 함께한 시원한 막걸리가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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