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건강찾아 떠나는 먹거리여행! 이번 일정은 안락한 캠핑카를 이용한 1박2일 덕유산 향적봉일정이다. 일행은 08시 서산시 공설운동장을 뒤로하고 덕유산으로 향한다.
예정시간 보다 20여분이 지난 10시 50분경 무주리조트에 도착했다. 출발 할때와는 달리 외기온도가 영상2도를 가르킨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따라 방역요원이나 사용하는 우비를 방한복 대용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곤돌라 리프트를 타고 설천봉(1,520m)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전경은 한가롭고 여유롭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간밤에 내린 서리 탓일까? 단풍이 예쁘게 물들지도 못하고 메말라 가고 있다.
상제루 쉼터에 도착했다. 덕유산을 여러번 와 봤지만 이렇게 쉽게 올라오기는 처음이다. 상제루는 덕유산 무주리조트를 공사 하던 당시에 자꾸만 사고가 일어나 상제루에 제사를 지내고 나서 신기하게도 무탈하게 일이 진행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기가 심상치 않다. 안개가 짙어 바로 앞도 볼 수가 없다. 비가 오려는 듯 바람도 음산하게 불어 온다. 부지런히 향적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나. 거짓말처럼 구름을 헤치고 햇살이 길을 안내하여 준다.
중간 포토존에서 손등을 호호불며 인증샷을 남긴다. 저 멀리 먹구름도 오고 있으니 소나기가 내릴 듯하다. 부지런히 향적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드디어 1,614m 향적봉 정상에 도착했다. 하늘의 힘과 정기를 받아 환하게 내리쪼이는 햇살의 힘으로 향적봉 정상에서 정상 사진을 남긴다. 그동안 여러번 왔었지만 이렇게 여유롭게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처음이다. 아마도 우리들은 덕을 쌓은 자손임에 틀림없다.
구름사이로 아랫 마을의 모습이 간간히 보인다. 덕유산은 소백산맥의 중앙에 솟아 있으며 북덕유산이라고도 한다. 주봉인 향적봉과 남덕유산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이다.
덕유산은 덕유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표적 경승지로는 나제통문에서 북덕유산 중턱 아래 백련사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다. 33경이 있는데, 나제통문·가의암·추월담·수심대·수경대·청류동·비파담·구월담·청류계곡·구천폭포 등이 있다.
지난날 덕유산 등산코스는 아마도 구천동에서 백련사를 경유하여 향적봉까지 4시간 30여분을 엄청 어렵게 올라왔던 기억이 새롭게 되살아 난다. 이렇게 쉬운 등반도 있구나 문명에 감사하며 하산길에 오른다.
덕유산은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 오색단풍, 겨울 설경의 아름다움과 유적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오늘은 코로나의 영향일까? 아니면 갑작스런 한파일까? 산을 오르는 소수의 인원을 만날 수 있다.
하산후 20여분을 이동하여 가족마당이라는 인근식당에서 버섯 전골에 곡차를 마시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창밖에는 굵은 소낙비가 하염 없이 내린다. 향적봉 정상에선 환한 햇빛을 보았고 하산하여 굵은 비를 식당에서 맞이 하였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가? 감사한 마음에 곡차는 더욱더 맛있게 목젓을 적신다.
오늘 저녁의 안락한 밤을 위하여 무주 덕유산산 국립공원 덕유대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일박을 머무를 장소는 바로 옆에 시원한 계곡 있고, 바로 옆에 화장실, 취사장 등이 인접해 있는 명소를 배정 받았다. 우선 전기 및 수도 등 저녁 만찬을 위한 간이 주방을 세팅하고 잠시 오늘에 있었던 덕유산에 대한 집중 토론을 해본다.
기후의 영향으로 향적복 등반 시간이 단축된 관계로 아직 저녁 만찬 시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내일 일정으로 계획된 백련사 트래킹에 오른다.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러 눈과 귀를 호강하게 만든다.
계곡 주변에는 하나둘 단풍잎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1주일 정도 지나면 말 그대로 만산 홍엽으로 물들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이다.
하산길 건강을 위해 오늘도 행복한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 머리부터 발까지 특히나 돌뿌리를 헤치며 하루를 지탱한 발에게 고맙고 감사함을 표하며 만세를 불러본다.
캠핑카 간이식당에서 준비한 만찬이다. 모든음식이 꿀맛이다. 시원한 계곡 소리와 함께 먹는 따뜻한 정종은 오늘 밤을 꿈나라로 보내줄 것이다.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하룻밤을 국립공원 계곡에서 지냈다. 간밤에는 바람도 불고 쌀쌀했지만 아침공기는 맑고 청량하다. 주위에 많은 캠핑카와 텐트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귀가하기 전에 라제통문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였다. 라제 통문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석모산 인근에 기암절벽을 뚫어 만든 통문. 높이 3m, 길이 10m의 인공동굴로 무주구천동 입구에 위치하며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윗부분에 '羅濟通門(나제통문)'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나제통문은 신라와 백제 양국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사실은 〈삼국사기〉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지금도 이 통문의 양쪽으로 위치한 무풍방면의 이남과 무주방면의 새말은 행정구역상 무주군 소천리에 속하지만 언어와 풍속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수탈을 위해 김천과 거창을 잇는 신작로를 내면서 뚫은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무주 머루 와인 동굴로 이동했다. 원래 이곳은 무주양수발전소 건설 당시 굴착 작업용 터널로 사용하던 곳으로 빛을 차단하고,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는 터널은 최고의 와인 숙성 저장고가 되었으며, 무주군의 산머루로 와인을 만들고 이곳에서 숙성, 저장, 판매하니 방문자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무주군에서는 터널의 2분의1을 임대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와인 족욕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관계자의 자랑도 있었다.
와인은 여러 종류의 머루 와인이 있지만 오늘은 3가지의 와인을 시음 할 수 있었는데, 달달하며 떨떠름한 와인맛에 점점 매료 되는 기분이었다.
머루 와닌 족욕은 25분 정도 진행 되었는데 정말 하루의 피로를 풀어 주는 듯한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여행! 덕유산 국립공원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막걸리가 오늘도 행복을 심어 준다. 장거리 운행에 고생하신 임과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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