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일 금요일! 건강찾아! 먹거리 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으로 향합니다. 국립생태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의 기후별 생태계를 재현해 평소 책에서만 보았던 희귀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주차장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생태원 입장료는 성인 5천원으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표를 구입하는 젊은이들 일행을 불러 모으네요.  이유인 즉, 할인 규정으로 65세 이상은 무료, 코로나19 예방접종 14일 경과자 30% 감면으로 개별 확인을 해야 한다네요.

입장료는 65세 이상 무료, 코로나19 접종 사실이 확인되면 백신접종 완료 팔찌가 제공 됩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홍보를 위한 수단이지만 입장료의 30%를 감면해 주니 땡큐입니다.

2013년에 개관한 국립생태원은 면적부터 어마어마하네요. 축구장 90여 개를 합쳐놓은 것만큼 넓어서 어디서부터 돌아봐야 할지 막막해지기 십상이지만, 그렇다고 미리 주눅 들 까닭은 없습니다. 오늘은 생태원에서 가장 긴 코스로 결정하였으니, 배부 받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확인팔찌를 착용하고 출발 전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 봅니다.

생태원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맞이하게 되는 조형물, 숲을 상징하는 듯한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국립생태원은 '전시관람'과 '연구교육' 그리고 '서비스' 구역으로 나뉘며,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연구교육구역이고, 나머지가 전시관람구역과 주차장, 매표소 등의 서비스구역이라네요.

야자수길입니다. 아마도 열대식물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한 하우스로 이동하기 위해 이동식 나무상자 화분을 사용하고 있나봅니다.

국립생태원은 전시관람구역으로 실내 시설인 '에코리움'과 실외 공간인 습지, 하천 중심의 '금구리구역', 한반도 숲과 고산 생태 중심의 '하다람구역', 사슴생태원 중심의 '고대륙구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이름모를 새소리에 이끌려 연인과 가족이 자연을 마음껏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듯한 자연의 품으로 빠져들어 봅니다.

철망이 가려 숨은 그림찾기 시간이 되었네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200호인 국제적 관심대상수종 먹황새를 찾아 보세요.

정문 쪽에서 들어오면 사슴생태원과 방문자센터를 지나 금구리못에 다다르는데, 봄이면 금구리못 주위로 들꽃이 만개하여 들꽃 나들이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에서 저만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국을 만났네요. 수국은 토양의 PH를 알 수 있다죠? 푸른색을 띄고 있으니, 산성 토양인가 봅니다.

한반도 숲길로 향합니다. 이정표도 있지만 동물들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되네요. 요즘 세상에 신발도 못 신고 다니는 관람객도 있네요. 참 불쌍하게 보이죠?

코로나19의 영향이겠죠? 한가한 아니 텅 빈 서천국립생태원 서문 전경입니다. 서문은 장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네요. 다음에 오게 된다면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서문에서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깨끗하게 정비된 도로 아름답고 정겹지만 뜨거운 태양아래 달궈진 도로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열기를 품어내고 있네요.

여기는 암석원 입니다. 어떤 돌멩이가 있을까? 돌아보려 했지만 함께한 일행들은 열기를 피해 그늘을 찾아 훌쩍 떠나고 말았네요. 쓸쓸하고 외롭게 인증샷을 날려 봅니다. 

한가롭고 정겨운 모습은 암석원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습지입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을 찾던 일행을 발견했습니다.

바닷가 모래언덕이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안 사구'의 풀임 말로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해안의 모래가 육지 쪽으로 이동되면서 식물과 같은 장애물에 걸려 쌓인 모래 언덕을 말하며, 퇴적양상이 늘 변화하는 모래가 있어 일반 육상생태계와는 다른 동식물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독특한 경관과 희소성, 그리고 특색 있는 생물로 인해 생태적 중요성이 크다고하네요.

지난날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한 신두리 사구에 가면 지천으로 만날 수 있었던 해당화를 여기서 볼 수 있네요.

표범 장지뱀을 만나 엄청 반갑기도 했지만 순간 깜짝 놀랐네요. 표범장지뱀 역시 태안군 신두리 사구에 엄청 많았는데 요즘을 보기가 힘들어 아쉽답니다.

습지 방향으로 향하는 조약돌 둘레길입니다. 신발이 없는 일행은 잘 달궈진 조약돌에 뜨거워 어쩔줄 모르지만 지압의 효과도 있고 시멘트길 보다는 쾌적한 기분까지 든다네요.

습지지역을 금구리구역이라 하나 봅니다. 금구리구역은 남쪽의 금구리못에서 생태원 전체에 물을 공급하는 북쪽의 용화실못까지 물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자귀나무 꽃은 평범함을 거부한다죠? 초여름 숲속에서 짧은 분홍 실을 부챗살처럼 펼쳐놓고 마치 화장 솔을 벌려놓은 듯 , 밤에는 서로 마주보는 잎사귀가 닫쳐 남녀가 사이좋게 안고 잠자는 모습을 연상시키므로, 옛사람들은 ‘야합수(夜合樹)’란 이름을 붙였다지요. 

이정표가 소로우기념지로 향하는 샛길을 가르키고 있네요. 소로우기념지까지는 35M, 기념지라는 생소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 봅니다. SLOW 일까?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삶의 본질적인 면과 대면해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삶이 가르쳐주는 바를 배가 배우지 못했는지 알아보고, 마침내 죽음을 맞이 할때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깨닫고 싶기 때문이다. (H.D. 소로우)

‘소로우 길’의 주인공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1817~1862)는 미국의 자연주의 철학자로 유명한 사상가로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남쪽의 월든 호숫가 숲에 홀로 오두막을 짓고 소박하고 자급자족하는 2년 2개월의 생활을 다룬 ‘월든’을 1854년에 출간했으며, 2018년 국립생태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하고 지혜로운 삶을 따르고, 그 속에서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얻고자했던 그의 일생을 되새기고자 ‘소로우 길’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에코리움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에코리움은 방문자센터를 제외하면 국립생태원의 유일한 실내 전시 공간으로 약 2만 1000로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합니다.

먼저 열대관으로 들어갑니다. 열대관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열대우림을 재현했다는데, 첫 걸음부터 느껴지는 후끈한 공기가 열대의 기후를 실감케 합니다.

뜨거움도 금세 잊고  눈앞에 펼쳐지는 수중 생태계 에 빠져듭니다. 아름다운 색깔의 물고기 시클리드가 지느러미를 흔들며 헤엄치고, 앞에서는 커튼이 내려져있네요. 식물의 숨쉬는 뿌리라는데, 이름은 포도과에 속하는 커튼 담쟁이 입니다.

알다브라육지거북입니다. 초원이나 늪지, 해안 모래 언덕에서 등에서 살며, 수명은 100년이상을 산다고 하네요. 엄청 느려 보이지만 알다브라육지거북은 힘차게 달리고 있겠죠?

열대관을 나오면 사막관이다. 깁슨사막과 소노라사막에서 출발해 모하비와 아타카마 사막으로 이어진다. 사막별로 다른 모습의 선인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네요. 

카멜레온이나 목도리도마뱀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최고 스타는 역시 모하비사막에 사는 검은꼬리프레리독이다. 먹이를 먹으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망을 보는듯한 그 몸짓이 관람객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네요. 

온대관입니다. 1800종의 자생식물과 제주도의 생태 등을 재현해 놓았다네요. 아쉬운 석별의 정으로 한컷 남겨 봅니다.

마지막으로 극지관입니다. 극지관은 한반도에서 가장추운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극지관을 들어가니 엄청 시원해서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였지요!

순록을 키우는 농장의 농장주 입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산타클로스가 활동을 하지 아니하여 경기가 말이 아니라고 하네요. 극지관은 실제로 동물이 있는 것보다는 영상과 모형으로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힌색을 띤 남극 비들기는 남극에 봄이오면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검은 바위가 드러나 천적에게 발각될 확률이 높아 남극을 떠나고 검은색을 띤 북극 제비갈매기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먼길을 날아 온다고 하네요. 바로 옆에는 펭귄 쑈도 볼 수 있었던거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서 공연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쉬움을 남김니다.

국내에서 올리브나무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수목원, 식물원 등에 전시돼 있으나, 수령이 300년이 넘은 올리브나무가 개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국립생태원이 유일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시기가 아닌지 꽃은 보지 못했네요.

국립생태원 습지는 자연학습장으로 면적이 36,820㎡에 이르고  꽃창포, 매자기, 나사말, 가래, 큰고랭이, 부들, 수련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살아있는 생태전시공간으로, 식물 1,900여종, 동물 280여종이 21,000㎡가 넘는 공간에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기후대별 생태계를 최대한 재현함으로써 기후와 생물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으로, 5개구역으로 구분된 야외전시공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생태계에서부터 세계의 다양한 식물, 고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슴류의 서식공간, 연못생태계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장항읍에 위치한 수라원에서 석쇠불고기 정식과 함께한 시원한 한산소곡주는 오늘도 행복을 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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