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축년 새해 첫 산행을 가야산으로 향한다.
가야산은 덕산도립공원으로 충청남도 북부지방을 북·남 방향으로 뻗어 있는 소규모 가야산맥에 속하며,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다. 가야산(伽倻山)의 높이는 678m이고, 주봉인 가야봉(伽倻峰)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621m) 등의 봉우리가 있다.
덕산도립공원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오늘 산행계획을 잡아본다. 다른 해 같으면 이미 주차장은 만차로 산꾼들이 붐빌 시간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5인이상 모일 수 없기에 산꾼들이 없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가야산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은 옥양봉을 기점으로 석문봉 가야봉에 이르는 일정으로 주차장에서 보이는 가야산의 전체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는다. 대략 어림잡아 4시간정도를 예상하며
항상 마주 하는 삼거리 오늘은 남연군의묘 방향이 아닌 오른쪽 옥양봉 방향으로 향한다.
또 삼갈래 길이 나온다 석문봉과 옥양봉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옥양봉 방향 또다시 우측으로 향한다.
초입에는 눈을 보기 어려웠는데 제법 많은 잔설을 볼수 있다. 그래도 아직은 아이젠 없이 올라가는데 별 문제는 없을듯 하다.
옥양봉 표지판이 선명하다. 360m 얼마 남지 않았다. 미끄럽지만 그래도 올라 갈만 하다. 좀더 힘을 내보다.
이제는 아예 돌계단에 급경사가 나를 기다린다. 전에 왔을때는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였을까? 이곳 저곳을 헤치며 올라 갈 때의 재미도 있었는데 잘 만들어진 등산로가 더 힘빠지게 만드는 지도 모를겠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어렵게 돌계단을 밟고 올라 서니 산 아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저 아래 주차장에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내 차도 있을 것이다.
또 돌계단이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곳은 양지쪽이라 몇일 전에 내린 눈들은 이미 녹아 계단은 까끔하게 청소된 기분이다. 얼지도 않았다.
쉬흔길 바위란? 큰바위, 장수바위를 일컫는 이곳 말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쉰살이면 큰 어른이라 불렀으니 이런말이 나왔을까? 쉰질은 충청도 사투리로 "매우 높다" 혹은 매우깊다"는 뜻으로 매우 높고 우람한 바위를 쉰길 바위로 부른단다.
쉬흔길 바위답게 발아래는 까마득해 오금이 저린다. 아래 바라보기를 포기하고 저멀리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가야봉(원효봉 중계탑)이 보인다. 산허리에는 아직도 많은 잔설이 보인다
돌틈 사이 등산로를 따라 옥양봉으로 향한다. 겨울산행의 묘미랄까? 돌과 돌틈사이 나무들이 한폭의 그림을 연산케한다. 풍경이 아름다워 계속 카메라에 담는다.
옥양봉 표지석을 기대한 상봉이건만 옥양봉이 아니다. 좌측으로 조금더 가란다. 옥양봉은 아니지만 풍광이 아름답다.
옥양봉(玉洋峰, 621m)에서 가야봉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면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가야산에는 국보1점, 보물6점, 기타문화재 4점 등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내포문화권의 핵심지역이다.
최종 목적지 가야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맑던 하는이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또 눈이 내리려나 보다.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했을까? 석문봉이 보인다, 잔설이 산길을 방해도 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석문봉에 도착 했다.
가야산 석문봉에 이르는 능선은 대부분 두꺼운 토양층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차별침식 및 풍화에 비교적 저항력이 강한 암석들이 토양층 위로 노출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20m 정도의 높이와 폭으로 된 암석들을 발견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아이젠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잔설이 녹아서 빙벽을 이루고 있어 안전을 위해 아이젠으로 중무장했다. 더욱이 석문봉은 가야산 봉우리 중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봉우리로, 가야산 쪽으로는 암릉을 이루고 서남쪽은 단애를 형성하고 있어 많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
석문봉에서 가야봉쪽으로 이동하다보니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보인다. 주위를 살펴보니 거북바위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거북은 장수의 상징이요 부귀영화를 의미한다 하니 신축년 새해 첫 산행에 가야산의 정기를 담아 가족의 건강과 모든 소원이 성취되기를 거북바위에게 빌어본다
많은 눈이 내렸었나 보다. 석문봉에서 준비한 아이젠과 산꾼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철계단이 즐거운 산행길을 만들고 안전을 지켜준다.
가야산의 주봉인 가야봉에 앞서 잘생길 바위를 돌아 주봉으로 향한다.
가야산(伽倻山)의 주봉인 가야봉(伽倻峰)은 높이는 678m이고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석문봉(石門峰, 653m), 옥양봉(玉洋峰, 621m) 등의 봉우리가 있다.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元曉峰, 605m) 중계탑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제 하산길이다. 주차장까지는 3.59km 고생깨나 해야할 듯 싶다. 암벽 같은 빙벽의 눈길을 헤집고 내려가려면 아마도 1시간 30분이상 소요 될듯하다.
가야봉에서 내려가는 철계단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철계단이 급경사가 아니라서 간간히 산아래 풍경을 조망하며 산행을 즐긴다.
철계단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돌계단이 나를 기다린다. 유리알처럼 반잘반질하다. 아이젠과 스틱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아직 녹지 않은 백설이 목화 솜처럼 포근하다.
신축년 첫 산행! 날씨는 쌀쌀 했지만 그래도 솜이불 같은 하얀 눈속을 거닐고 괴암괴석의 오묘한 정기를 듬뿍 담고 있는 가야산의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을 돌아 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기원하는 계기가 되어 뿌듯하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님들께도 2021년 새해 만사형통하시고 소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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