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선물 선물가운데 최고는 역시 여행이다. 시간과돈 그리고 가족의 협력까지 모두 제공되어야하는 다소 어려운 선물이기도 하다(최영선의 "마돈나, 결혼을 인터뷰하다 중에서")
일본어 학습동아리의 1년간 학습을 마무리 하면서, 그간에 익힌 어학능력 현지적응을 위한 체험연수, 일본어 능력 배가는 물론,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직장 내 학습동아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일본 시즈오카 현으로 2010. 10. 27(수)부터 2010. 10. 31(화)까지 4박5일의 배낭여행을 떠나보자.
2010. 10. 27(수) 새벽 밤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달려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따사로온 햇살을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대한항공 기내식..... 보딩체크가 끝나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공항 식당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탑승했건만 아사히맥주와 함께하는 기내식도 먹을만하다.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도착 차량상태를 점검한다. 이번 여행은 4박5일간의 일정에 17명으로 10인승 차량과 8인승 차량을 인터넷으로 한국에서 예약했다. 참고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은 2009년에 개항되었으며 인천공항에 비하면 아주 아주 작은 공항이다.
첫날 점심은 도시락으로 하마마츠역에 도착 임원진이 도시락을 구입하러 간 동안 주변을 둘러 보며 인증샷을 날린다.
도시락은 하마마츠성을 둘러 보며 먹기로 했다. 하마마츠 성은 1570년 토쿠가와이에야스가 엔슈(遠州) 공략을 위해 축조한 성으로 엔슈는 시즈오카현 오이가와(大井川)의 서부지역에 해당되는 곳이다 .
오늘의 점심은 하마마츠 에끼벤으로 일본사람들의 보양식 장어구이 덧밥이다. 성안 공터에 옹기종기 모여서 까마귀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흰쌀밥 위에 장어구이를 덮은 도시락을 맛있게 먹는다.
시즈오카 플라워 파크, 30만평에 달하는 대단지에 시즈오카현 내의 공원 중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넓은 지역에 각종 볼거리가 산재해 있어 많이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많은 일행에 날씨마저 쌀쌀해 각 목적지를 운행하는 셔틀버스 100엔씩 주고 후딱 돌아 보았다.
플라워 파크에는 정해진 시각에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분수의 향연, 그리고 열대지역의 화려한 꽃들로 가득한 온실관 등 많은 볼거리가 있었으나 월동을 준비하는 시기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오차노사토는 녹차와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다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 가득하다. 자료관 뒤편에는 일본식 전통 다실이 있어 일행과 함께 맷돌을 돌리며 녹차를 만들어 보았다.
호라이바시 1997년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이다. 1879년에 만들어졌다는데 130년이라는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길이 897.4m, 폭 2.4m로 이쪽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가려고 했지만 태풍과 비바람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다리를 건너는데 아니 건너지도 아니하였는데 입장료 100엔이다.
점심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 한다는 초밥으로 정했다. 오늘의 메뉴는 주인장 "오늘의 추천 메뉴"에 반주로 생맥주 한잔. 모두가 죽여주는 맛이다....
구노잔토쇼구(久能山東照宮) 일본에는 도쇼구(東照宮)라는 신사(神社)가 많이 있는데, 이 곳이 3대 東照宮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2곳은 닛코(日光, 토치기현), 카와고에시(川越市, 사이타마현)에 있는 동조궁이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토쇼구(東照宮)는 도치기현 닛코(日光)에 있는 세계유산에 등록된 토쇼구(東照宮)이다.
내려오는 길에 등록상표 천수 .............. 요놈을 마시면 천수를 누리나보다.
스루가만 페리(駿河湾フェリー) 스루가만을 사이에 둔 시미즈와 이즈반도 토이를 연결하는 관광선. 좌석은 선체 앞부분에 위치해 전망이 좋은 오션뷰석과 일반석으로 나뉜다. 그러나 오늘은 이 커다란 페리를 독차지 했다.
페리에서 바라보이는 전망도 멋지다지만 짖궂은 비바람이 자판기를 두드리게만 한다. 날씨가 화창한 날이라면 스루가만 위로 고개를 불쑥 내밀은 후지산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운행시간은 65분 정도.
아타미시에서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리조피아아타미호텔... 어제는 태풍의 영향으로 앞에 바다가 있는것도 모르고 여행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달랬다. 맑게 갠 아침 한폭의 그림같다. 아쉽게도 앞에는 많은 차량이 이동하는 차도로 사진촬영이 어렵다.
벌써 싼타 할아버지가 다니신다. 야간에 조명을 받으면 정말 싼타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일것 만 같다.
아타미 시에서는 관광과장 치바 카츠요시(千葉和良), 관광진흥실장, 관광기획실장, 아타미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주임 등 관광관계자가 참석하여 1시간동안 아타미시와 태안군의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였고 아타미시에서는 태안군과의 교류를 원하는 의사도 표명하였다.
우리는 감사의 뜻으로 태안군 특산물 김을 선물로 드렸고 아타미시에서는 매실 와인을 답례품으로 준비하여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행을 담당했던 관광진흥실장 稻田達樹(tatsuki inada)의 안내로 시청전반을 돌러 보았다(사진은 의회 본회의장)
아타미시청 방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념으로 청사 앞에서 인증샷..
아시유 아시유(足湯)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온천시설이 이즈고원역 북쪽출구 앞에 있다. 비록 발만 담을 수 있는 족천이지만, 온천욕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이즈고원역 북쪽출구 앞에 있는 개 인형 등에서 불꽃을 튀기는 미녀들.
하시타테 츠리바시 전장 60m, 높이 18m, 1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는 다리로 이곳에서 보이는 주변 절벽의 풍경이 멋지다. 파란 바닷물이 절벽에 부딪혀 하얀 거품을 내며 부서지는 모습, 수평선 너머 붉게 물든 일몰 풍경 등이 특히 멋지다.
100명이 동시에 건널 수있다고 하니 우리 일행이 모두 건너도 바닷물에 수영하는 일은 없겠지?
일본연수 4박5일의 여정도 이제 끝나가나 보다. 그네들이 마련해준 유카다를 입고 일본술에 하룻밤을 젖어본다.
모미지야마테엔(紅葉山庭園)을 지나치려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저 안에는 얼마나 많은 단풍이 있길래 홍엽산정원일까? 미묘한 분위기에 끌려 정원으로 들어왔다. 단풍은 보이는것이 전부.......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 그대로 인것 같다.
마지막날 저녁 아오바요코쵸(青葉横町) 시즈오카내에서도 규모면에서 가장 큰 오뎅거리로 향했다. 약 20여 점포가 현재 영업 중이었고 가게마다 독특한 풍미가 있는 오뎅. 스루가만에서 잡은 각종 생선이 오뎅 재료의 중심이며, 고기와 야채로 만든 것도 맛볼 수 있었다. 시즈오카 오뎅의 특색이라면 오뎅 위에 파래가루나 가츠오부시 가루를 뿌려 먹는다는 것. 업소마다 테이블 위에 이를 갖추고 있다. 너무진한 국물에 느끼함까지 있었으나 일본인들은 즐겨먹는다는 유명한 거리란다.
4박5일간의 일본 어학연수 렌터카를 직접 운전하며 시즈오카 전역을 종횡무진 달리고 달렸다. 얼마나 일본을 몰랐으면 가깝고도 먼나라라 했던가? 좋았던 기억을 살려 아름다고 즐거웠던 일본여행으로 기억하고 싶다.
'어디를갈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봉산 (0) | 2010.11.15 |
---|---|
설악산의 오색단풍이 어느덧 황악산을 적셨다. (0) | 2010.11.09 |
[스크랩] 오서산의 갈대..... (0) | 2010.10.25 |
다시찾은 오서산 (0) | 2010.10.25 |
억새꽃 피는 산정에는 설레임만 쌓인다.(화왕산) (0) | 201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