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4일 일요일 제주도 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에 한두차례의 비가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면서 간단하게 배낭을 꾸린다.
11시경 오서산 상담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등산객으로 인한 만차로 중담 주차장으로 향했다. 지난날 아내와 함께 올랐던 곳. 그 당시에는 주차장이 없었는데 주차장과 임산물 판매장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을 위해 이정표도 아주 잘 만들어 있어 오늘 산행을 한눈에 볼수가 있다. 손가락 지점이 중담 주차장 현 위치....
중담 주차장에도 많은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오서산 억새풀을 보기위해 왔으리라....
중담 주차장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5분여를 걸었을까? 산행의 길잡이 이정표가 보인다. 몇년전 아내와 왔을때 보이지 아니하였던 이정표가 일행을 반긴다.
덤풀을 헤치며 올랐던 지난 기억을 포맷이라도 하듯 등산로는 나무계단 등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있다.
얼마 오르지 아니하여 약수터가 나를 반긴다. 아마도 생수를 준비하지 못한 등산객을 위한 배려....... 준비한 물도 있지만 약수터의 물로 목을 축여 본다. 시원한 약수가 목을타고 넘어간다...
얼마 오르지 아니하여 아름다운 단풍이 나를 반긴다. 바닦에는 수없이 뒹구는 낙엽들...... 아마도 곤파스 태풍에 의한 피해인가보다. 저 수많은 나뭇잎이 정상적으로 물들었다면 아 ---- 소리가 저절로 나는 천하절경 이었으리라....
너무나 잘 정비된 등산로 카메라에 담아 본다. 자연과 목재계단 어느것이 더 좋을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지금 이시간 계곡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조금씩 남아있는 나뭇잎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얼마나 표현 할 수 있을까 카메라에 담아 본다.
어느정도 올라왔으니 등에서 땀도 흐르고 준비한 음료로 목을 축여준다.
산림보호을 위한 임도를 지나 능선길로 올라본다. 외로운 산행이 시작되나보다.
가을의 전령사 단풍이 자태를 뽐내며 수 많은 카메라 셧터를 받고 등산객을 반긴다.
오서산 정상이 보인다. 갈대는 시기가 지나서일까? 메말라서 일까?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나도 등산객의 일원이되어 정상을향해 걸어본다. 수많은 등산객들로 많은 갈대가 수난을 겪고있다.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날리느라 북새통이다. 나도 정상석을 멀리하고 인증샷...........
오서산(烏棲山)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과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과 장곡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상석은 두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광천JCI에서 설치한 홍성군 정상석과 보령시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그것이다.
보령시 정상석을 보고 돌아 오면서 한번 더 확인샷을 날려본다. 그 많던 등산객은 어디로 갔을까?
정상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냉막걸리가 흘린땀을 보충해 준다. 아이스크림은 드라이아이스로 얼려 입술이 쩍쩍 붙어 시간을 두고 살살 녹여 먹어야만했다.
약간의 요기도 했으니 보령시에서 만든 정상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갈대가 갈길을 가로 막는다. 얼마나 많은 등산객이 여기에서 포즈를 잡으려고 했을까?
홍성 정상에서 15분여를 걸었을까? 반갑게 맞이하는 이정표를 안아준다.
보령시에 만든 정산에 도착했다. 다시말해 보령시 오서산 해발 790.7M 정상에 오른 것이다.
홍성군 오서산 정상이 791M이었으니 0.3M가 낮은가 보다.
烏棲山 까마귀오(烏), 길들일서(棲), 메산(山), 까마귀가 거처했던 산인가? 연유를 알아봐야겠다.
홍성군 정상만 보고 갔으면 후회 했을것만 같다. 등산객은 많지 않았지만............ 능선을 따라오며 내려다보는 산세가 죽여준다.
보령시에서 다시 홍성군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여유를 갖고...... 여유라기 보다는 허기를 느낀다. 점심을 챙기지 못했으니....
아침의 찌부둥하던 날씨와는 달리 파란하늘에 솜털같은 구름이 하산길을 더욱 상쾌하게 한다.
허기진 배를 달래며 정암사 하산길을 잡는다.
정상에서 막걸리라도 먹었으니 망정이지 하산도 못할 뻔 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단풍이 있어 피로를 풀 수 있다.
지금시간 2시 51분 피로 보다는 허기가 산행을 막는다.
하산길 예상은 했지만 경사가 말이 아니다. 지난번 산행때도 새 등산화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발가락이 고생이다.
올라갈때보다는 내려올때 단풍이 극치를 더한다.
정암사가 보인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오늘산행을 마무리 한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산 1번지 정암사
정암사 "불사를 위한 일일찾집"에서 김치도 없이 먹었던 컵라면과 십전대보차를 잊을 수 없다.
시골 아낙들이 정성들여 재배한 농산물장터 정겨움이 가득찬 모습이다.
왕복 5시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일들을 생각하게하고 즐거움이 함께하였던 하루였다. 함께하였던 모든분들도 즐거움이 함께하였으리라 생가하며 다음산행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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