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3월 4일 금요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 여행! 가야산으로 향했다. 어제는 뒷동산에 올랐지만 등허리에 굵은 땀방울이 배일정도로 따뜻헸는데 오늘은 거센 바람과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고 있어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산행길.... 들뜬 마음으로 상왕산 일락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일락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현선사가 개창하였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연혁은 밝혀져 있지 않다. 사찰의 현황에 대한 기록을 보면 여러 번에 걸친 중수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데, 가장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중수는 해미읍성의 축성 시기와 같은 조선 중기에 이루어졌으며 이로써 그 이전부터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찰 안에는 대웅전(충남문화재자료 제193호), 삼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제200호), 철불(충남문화재자료 제208호), 범종(충남문화재자료 제209호) 등이 있으며 사찰 아래쪽에는 피서지로 알려져 있는 황락계곡이 있다.

일락사 주차장에서 입도를 따라 석문봉을 향해 출발한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이길에 산꾼들로 붐빌 시간이건만 바람소리만이 들린다.

석문봉은 덕산 도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높이는 653m이다.덕산 도립공원은 가야산을 (678m)을 중심으로 한 바위산으로, 가야산의 주봉인 가야봉으로부터 북쪽으로 1.7km 떨어져 있고 일락산(日落山:521m)과 이웃하여 있다.

임도를 지나자 계단으로 조성된 급경사의 산길이 일행을 반긴다. 덕산 도립공원은 석문봉을 정점으로 옥양봉과 일락산 사이로 길게 형성된 용현계곡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서 기운의 절반은 소진하고 급경사의 계단을 따라 헐떡이며 올라 왔기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는 조금 흐리지만 전망이 매우 좋다.

산등성이의 모진 바람을 견디기 위해 뿌리를 깊게 뻗고 가지를 여러 갈래로 늘어뜨린 노송이 산꾼의 어려움을 달래 준다.

또 오르막의 연속이다. 오늘의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으로 이길을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에 즐거움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다.

언제 내린 눈일까?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잔설이 많이 남아 있으나 요 몇일 따뜻한 날씨로 질퍽한 산길.... 산꾼의 진행을 방해한다.

이제 석문봉까지는 200m 남았다. 덕산 도립공원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가야봉과 옥양봉, 북서쪽으로 일락산이 내려다보이고, 서쪽 해미쪽으로는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갈대와 어우러진 갈잎이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한다. 요즘에 강원도와 경북지역에는 게속되는 가믐에 많은 산불이 발생하여 피해가 심하다고 한다. 바싹마른 풀과 나무를 보며 산불조심의 중요성을 실감케한다.

막바지 오르막길이다. 마지막 코스라서 일까? 잔설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진흙탕을 이루고 있다. 진흙탕이 미끄럽기 까지하다.

드디어 중간지점 석문봉에 도착했다. 덕산도립공원 산행은 보통 가야산 일대와 일락산을 연결하여 오르는데, 덕산온천에서 출발하여 해미읍성·일락사· 개심사를 거쳐 서산목장,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를 둘러본 뒤 덕산온천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있으며, 산행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석문봉 정상에도 들고양이 밥그릇에 사료가 가득하다. 여기까지 와서 밥을 주는 산꾼이 많은가 보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653m 정상에서 까지는 들고양이들에게 밥과 간식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석문봉 단독 산행은 상가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남연군묘 왼쪽 길로 들어서서 쉼터를 거쳐 안부(鞍部)를 따라가다가 북쪽 암릉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옥녀폭포로 내려서서 남연군묘를 지나 시작 지점으로 돌아오며, 산행 시간은 총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원효봉에 설치된 한국방송공사원효봉 중계탑이 보인다. 오늘의 목적지는 원효봉 옆에 있는 가야봉까지 갈 예정이다.

가야봉으로 가는길에 풍광이 좋아 석문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건만 배경은 없고 잘생긴 인물만 나왔다.

부지런히 이동하다 이정표를 보니 사자상 바위가 있다고 했는데 포즈를 잘못잡아 뒤태를 잡았나 보다. 그래도 돌탑의 모습이 고귀하고 아름답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지만 중계소 송신탑의 모습이 또렷하게 보인다. 저기가 원효봉이고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가 오늘의 목적지 가야봉이다.

석문봉에서 1,180m를 왔다. 이제 300m만 가면 오늘의 목적지 가야봉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말이 300m지 계단이 콧끝을 닿는 급경사길이다.

드디어 가야봉에 도착했다. 해발 678m 덕산도립공원은 가야산을 주봉으로 덕숭산, 원효봉, 석문봉 등의 화강암 산봉들이 일대의 활엽수림과 어울려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지형과 지세는 가야산 지구가 덕숭산 지구에 비해 다소 표고가 높고 경사가 급하다.

금북정맥 가야산 678m 서산 서부산악회 정상석을 뒤로하고 원점회귀를 위해 석문봉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가야산(가야봉)정상에서 바라본 도립공원모습이다. 오전보다는 미세먼지가 많이 사라져 그래도 멀발치까지 내다 보인다.

석문봉을 배경으로로 한컷 찍어 본다.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내 눈 보다는 못한가 보다. 저 멀리 전경이 정말 멋있었는데 그저 그렇다.

석문봉에 세워진 돌탑이다. 덕산도립공원은 덕산면의 시량리, 사천리, 둔리, 상가리, 광천리 등을 포함하여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내에는 원효봉, 석문봉, 호서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덕숭산과 해태바위 등 폭포와 아름다운 계곡들이 있다.

상왕산에 자리잡은 "일락사 대적광전"에는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왼쪽에 노사나불과 오른쪼게 석가모니불(문화재자료 제208호)이 모셔져 있고, 후불 탱화로는 관세음보살 보문품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외 신중, 칠성, 독성, 산신 탱화가 함께 봉안 되어있다. 석탑은 문화재 자료 제200호로 지정되어있다.

일락사는 "날마다 즐거운 절" 이란 뜻이란다. 이런 표지도 있다. 짖는다고 노여워하지 마시고 제발 때리지 마시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김순남. 순남아

일락사 앞 작은 둠벙에는 개구리 합창이 요란하고, 가장자리에는 벌써 많은 개구리가 알을 풀어 새 봄과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여행! 오늘은 가야산을 둘어 보고 지난번 도비산 산행시 찾았던 천주교의 성지 해미로 이동하여 해미집밥에서 맛있는 가정식 백반을 먹으며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심어준 하루였다. 혹시 지루하지 않으시다면 신축년 산행기행도 한번 둘러 보시면 어떨까요?

신축년 첫산행을 가야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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