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4일차 2017. 3. 25. 토, 비, 흐림
당초 일정은 이프섬(유람선 탑승), 마르세유 항구, 노틀담 성당 등을 돌아보고 칸으로 이동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가 내려 유람선을 탑승하기에는 어렵다는 연락에 따라 마르세유 일정을 포기 하고 칸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하는 내내 창밖으로 줄기차게 비는 내리고 칸에 도착할 즈음 빗발은 조금 잣아 들었다. 마르세유에서 보았던 요트와는 비교도 안 될 초호화 요트가 즐비하다.
칸에는 종려나무가 심어진 크루아세트 산책로가 모래 해변을 따라 뻗어 있고, 산책로 주변에는 화려한 호텔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 항구는 요트와 대서양 정기선의 기항지이다. 카지노가 2개 있으며, 국제영화제의 개최지인 페스티발 궁이 있다. 굵은 비는 계속 내리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초호화 요트를 볼 수 있을까? 사진으로 몇 장 남겨 본다. 세계의 부호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있는 듯하다.
항구를 돌아 칸 영화제 장소인 팔레데 페스티벌 에 데 콩크레로 이동 했다. 많은 유명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던 장소로 레드카페가 있고 지금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방 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울고 울었을까? 레드카펫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본다. 점심은 피자를 겸비한 해산물 요리에 와인을 한잔씩 하고 칸 거리를 작은 우산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도 있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덕분에 이프섬은 가보지 못했지만 샤갈의 자취를 담고 있는 생폴드방스로 이동했다. 일정에 없던 곳이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성벽안에 있는 마을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성벽안을 생폴드방스 줄여서 생폴이라 부른단다.
샤갈은 97세의 나이로 사망 할 때까지 이곳에서 지냈었고 많은 화가들이 작품 활동을 하였기에 지금도 많은 진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성벽에 둘러싸인 마을로 생폴은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보이지만 들어가 보면 16세기 중세의 고풍스런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는 미로 같은 3개의 중심 골목이 있으나 길을 잃을 염려는 하지 아니하여도 될듯하다. 하나의 미로를 따라 가다 보니 샤갈의 노년을 보내며 작품 활동을 하면서 살았던 이곳에 부인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을 만났다.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기념촬영과 함께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자꾸만 무덤위에 기념 글귀를 새긴 돌들을 올려놓아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관리인이 치우는 것도 일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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