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20일 제주여행 10박11일 중 마지막 날이 밝았다. 어제까지 바람이 불고 비가내려 혹시나 배가 못 뜨면 어쩌나 하는 걱정속에 하루를 보내고 신신호텔 뷔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서니 날씨는 쌀쌀하지만 바람이 잦아들어 마지막 일정을 소화 하는데 커다란 걱정은 없을 듯 하다.

마지막 날 첫번째 장소, 한라수목원으로 향했다. 한라 수목원은 제주시 연동 1100도로변 광이오름 기슭에 위치 하고 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의 자생수종과 아열대 식물 등 1,100여 종의 식물이 식재 전시되어 있는 수목원으로써 학생 및 전문인을 위한 교육과 연구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5만 평에 달하는 삼림욕장은 1.7㎞의 산책코스로 거의 오름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로 만들어져 있으며, 체력단련시설과 잘 조성된 산책코스는 아침 일찍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시내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명자나무 같은데 산당화라고 한다. 안내표지에 산당화는 낙엽활엽관목으로 꽃은 4-5월까지 계속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모과를 닮았으며 신맛이 나는 향기가 난다고 한다.

꽃이 예쁘다고 하였더니 꽃이 아니라 고사리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고 온실관계자가 말해준다. 먹는 고사리는 아니지만 고사리라고 한다.

백량금이다. 상록활엽관목으로 꽃은 6-7월에 백색의 양성화가 모여달린다. 열매는 둥근모양이고 9-10월에 적색으로 익으며 다음해 꽃이 필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한라수목원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요금만 있는데 주차요금도 매우 저렴하다. 수목원은 산책하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수선화, 여름에는 수국도 예뿔꺼 같다.

지난날 신혼여행지 필수코스 였던 용두암. 용이 포요하며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형상을 따 용두암이라 이름 지어졌다. 전설에 의하면 인근 계곡 용연에서 살던 용이 승천하려다가 돌로 굳어졌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의 높이가 10m, 바다 속에 잠긴 몸의 길이가 30m 쯤 된다고 하니, 괴암을 응시하고 있자면, 정말로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은 상상을 할 법도 하다.

이 용두암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서쪽으로 100m 쯤 떨어진 곳이 적당하며, 바다가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 적격이다.

마치 천지개벽이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신의 노여움 속에 용이 '으르르' 울부짖으며 바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듯 하기도 하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용두암 엄마해장국" 달을 들고 있는 모습일까? 입구에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이다.

스지탕과 고사리 해장국이 유명하고 맛있다는 소문에 먹게 되었는데 소문대로 맛있다. 신축 건물이라 그런지 주차공간도 충분하고 내부공간도 아주 쾌적하다. 하얀벽면에 스크린을 이용하여 TV를 볼 수도 있다.

9일차 우중에 이호테우해변에서 시작하여 달려왔던 무지개 해안도로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일까?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인가?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모형의 포토존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해본다.

저 멀리 한가로이 강태공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비 바람은 잦아 들었다고 하나 옷깃을 여미게하는 칼바람이 분다. 핸드폰 삼각대를 들고 있는데도 시려운데 강태공의 손은 얼마나 더 시려울까?

9일차에 포스팅 했듯이, 해안도로의 차량 추락을 막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방호벽에 색을 입혀보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무지개색으로 칠했는데, 관광객들 사이에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로 불리면서 명소가 되었다.

뱃 시간이 애매하여 시간도 활용하고 저녁도 먹고 비가와서 즐기지 못했던 삼양 해수욕장 다시 찾았다. 해수욕장의 풍광을 감상하고 인근 일품순두부(삼양점)에서 김치 순두부찌게로 제주의 마지막 저녁을 마무한다.

20시 30분 제주항 출발 완도행 배(실버 클라우드)에 그랜돌이를 선적하기 위해 제6부두로 행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벌써 많은 차량들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여행을 계획함에 있어 당초에는 9박 10일 일정이었으나 배편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2등 의자석이 전부 매진되어 부득이 하게 하루를 연장 10박 11일로 변경 되었다.

뱃편 예약관계로 제주에서 하루를 더 묶어야만 했지만, 어제 출발했다면 강풍으로 배 벌미를 했을것이라 생각하니 하루 연장이 이렇게 감사하고 고마울 수가있나? 매사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가 보다.

10박 11일의 모든일정을 마무리하고 제주에서 완도도 출발한다. 저멀리 제주항 불빛의 환송을 받으며 완도로 간다. 출발 뱃전에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도 정겹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10박 12일의 제주여행을 마무리 하고 집에 도착한 2022년 3월 21일 새벽 4시 23분 그랜돌이 게기판에 112,934km다. 여행 첫날 111,349km였으니 총 1,585km를 달렸다. 오랫만에 좋은 사람들과 1일 144km이상씩을 달리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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