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18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이번 여행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에 있는 월명공원으로 향합니다. 군산 시내에 위치하고 금강 하구를 바라보며, 장계산과 월명산이 감싸고 있는 산기슭에 조성되어 있어 군산공원이라고도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해망굴을 바라보며 산사쪽으로 올라갑니다. 해망굴은 일제 강점기인 1926년에 건립한 해망령을 관통하는 터널이라네요.

오래된 절은 아니라는데 사찰의 규모도 웅장하고 유치원을 운영할 정도로 커다란 사찰, 월명산 흥천사입구를 지납니다.

전망대,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꽃동산 등의 공원시설은 물론 개항탑, 수시탑, 의용비 등이 세워져 있고 산을 따라 개설된 포장도로가 공원을 통과해 산책하기에 좋다고 하네요.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갔다 오기로 합니다.

안내 표지판을 뒤로하고 급경사의 계단을 오릅니다. 다른분들의 포스팅에는 이렇게 어려운 길은 없었는데 내용과는 다르게 급경사로 산책이 시작됩니다.

급경사를 올라오니 알록달록 반갑게 맞이한 것은 비둘기 하우스.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인해 비둘기 가족은 볼 수가 없네요.

깨끗하게 포장된 황색 도로를 따라 오늘 일정을 소화 하려고 합니다. 다른분들이 포스팅 한 내용처럼 아주 어려운 코스는 아닐듯 하네요. 단지 오늘은 왕복 8km정도는 걸어야 할 듯 합니다.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네요. 봄에는 벚꽃이 흐느러지게 피었겠죠. 한켠에는 인공 구조물속에 송엽국이 수숩은 듯 웃음짓네요.

월명 공원을 조금 오르다보면 솟대처럼 우뚝 솟은 탑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요. 수호신처럼 군산을 내려다 보고 있는 수시탑(守市塔)입니다. 여기는 야경이 아주 끝내주는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네요.

수시탑(守市塔)을 지나 바다 조각공원에 이르렀네요. 조각공원은 군산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유명한 작가들의 20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비가내려 시야는 흐리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 저 멀리 시가지가 보이네요. 수시탑에서 보면 시야가 더 넓게 보였겠죠?

월명공원은 월명산, 장계산, 설림산, 점방산, 석치산 등이 이어져 조성된 군산의 명소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공원이라네요.

수시탑에서 900m를 이동했네요. 여기서 부터는 월명산, 장계산, 월명호수 방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구요.

하늘의 뜻일까? 아침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르네요. 짓궂은 비를 피하고 요기도 할 겸 넓은 정자에 올라 장기를 한판둡니다. 옆에서 그냥 말쑤 있나요.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가며 훈수를 둬야죠?

 

펜션 같은 사찰을 만나네요. '염불사'라는 사찰인데  현수막에 공짜로 차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있네요. 그런데 오늘은 아니네요. 다음에 다시 와야 할 듯 합니다.

조금 지나니 월명산 백운사라는 표지석을 만납니다. 우측으로 올라가면 사찰이 나온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오늘은 노오란 황색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하나의 우산을 둘이서 다정하게 쓰고 지나가는 연인이 부럽네요. 우리들 일행은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노오란 길을 따라갑니다.

잠시 비가 멎은 틈을 이용하여 갈림길 한적한 공간을 이용하여 월명공원 산책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월명공원은 수령 30년 이상의 등나무와 벚나무가 우거져 경관이 수려하여,  매년 4월에는 전국 규모의 벚꽃사진 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네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공원이지만 특히 봄, 벚꽃이 만개했을 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겠죠?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원점회귀 일정으로 이제 되돌아가는 일만 남았네요. 월명공원은 총 면적이 약 77만 평이나 된다네요. 그리고 산책로의 길이도 12km나 되는 거대한 공원으로, 해망동과 신흥동에 걸쳐 있는데 마지막 지점에 왔네요.

비가와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편백나무숲 사진이 없네요. 월명공원에는 편백나무가 많아 등산로와 숲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림치유 공간으로 조성해 웰빙 휴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네요.

월명공원 편백숲은 청정한 호수가 자리하고 있어 호수의 맑은 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함께 흡수할 수 있어서 삼림욕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하네요.

비는 내리지만 삼림욕과 호수의 맑은 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함께 흡수하고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봅니다.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기위해 저 우측 도로를 따라가면 주차장까지 조금은 빨리 갈 수 있겠지만 일행들은 고집을 부리며 노오란 길을 따라 갑니다.

앞에 두 사람은 힘차게 나아가는데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뒤에 쳐진 한 노인네 모습은 오르막 길이 약간 힘에 부쳐 보이기 까지 하네요.

막걸리와 파이로 허기진 요기를 때우고, 한나라와 초나라 유방과 항우의 치열한 싸움을 지켜보던 싸움터를 지나네요

지나간 길이지만 깨끗하게 만들어진 도로가 아름답게 보이네요. 이정표를 찾을 필요도 없고 그져 노란 길만 따라갑니다.

월명공원은 벚꽃이 필때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고, 수시탑의 야경도 끝내 준다네요. 시간되면  때를 맞춰 다시한번 들려야 할거 같네요. 올라갈 때 만났던 비둘기 하우스 앞에서 월명공원 산책 마무리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울밑에선 봉숭아야 네모양이 처량하다' 일제식민 치하에 민족의 한을 노래로 표현 했다죠? 그래서 그런가요. 봉선화가 축 쳐진 기분이네요.

인동초가 부슬비를 맞아 아주 예쁘게 피었네요. 인동초는 처음에는 하얀색으로 피어 점차 금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죠.

"나는 공산당이 싫여요" 발언으로 1968년 북한 무장 공비에 의해 어린소년과 그 일가족이 무참하게 살해되어 반공교육 목적으로 국민학교 교정에 세웠던 동상이 지금도 있네요. 이승복 지금 살아 있다면 환갑이 넘었겠네요.

소녀들 손톱, 발톱에서 떠나지 않았던 봉숭아! 지금은 슬픈 사연 보다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봉선화를 다시 카메라에 잡아 봅니다.

여기가 어디냐구요? 2학년교실 앞이네요. 그래요 여기는 폐교가 된 국민학교를 식당으로 개조하여 운영하고 있는 옹고집 쌉밥 식당입니다.

대표음식인 듯 차림표 맨위에 있는 옹고집 쌈밥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이 너무 많아 카메라가 다 잡지를 못했네요.  국민학교 교실에 마련된 식당이라서 일까요? 밥그릇은 도시락으로 준비 했네요. 보리밥과 반찬은 무한 리필이지만 환경을 위해 가져간 음식은 남기지만 말아 달라는 안내문도 있네요.

국민학교때 풍금을 만져 보지도 못했는데 저 늙은이는 아마도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나 보죠?  "나의살던 고향은" 힘차게 울려 봅니다.

옹고집은 영농조합으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담아 상품으로 식당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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