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음력 4월 8일), 오늘은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탄생한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아내와 함께 충남청양에 있는 고운식물원으로 향했다.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釋迦牟尼) 탄생일인 사월 초파일을 ‘부처님 오신 날’, 불탄일(佛誕日), 욕불일(浴佛日), 석탄일(釋誕日) 이라고도 하고 또 사월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하며, 등석(燈夕), 관등절(觀燈節)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오늘 둘러볼 식물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고운식물원은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려 마치 태초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듯 자연스런 식물원으로 야생화원, 수련원, 습지원 등 36개의 작은 정원으로 이뤄져 9,200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가득해 신비함이 절로 느껴진다"고 한다.
특히, 고운식물원은 지난 2010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희귀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들이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자연생태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기대가 된다.
이른 봄에나 볼 수있는 설강화.... 표지판에는 매발톱꽃 같은데 설강화라 안내하고 있다. 새로운 설강화가 있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확인해보니 아마도 설강화가 있던 곳에 매발톱꽃이 터전을 잡아 자태를 자랑함에 혼동을 주는가 보다.
이상기온일까? 아직은 아닌 듯한데 30도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우리가 찾은 식물원은 알맞게 내리 쬐는 태양과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그늘이 더위를 식혀준다.
무더위를 식혀주려는양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분수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못 주위에는 꽃창포인지 아니면 붓꽃인지 알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3년 이상을 당해 종에 대한 증식기술 연구 및 증식분야의 경험이 있고, 보유 인력과 시설 등 까다로운 기준에 부합해야만 증식 및 복원 대상으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데, 고운식물원은 광릉요강꽃, 노랑붓꽃, 독미나리, 진노랑상사화, 층층둥글레 등 5종을 증식 및 복원 대상으로 지정받아 증식 및 복원중에 있다고 한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광릉요강꽃은 2010년 지정 당시 7개였던 개체수가 현재는 100여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아쉽게도 광릉요강꽃은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보지는 못했다. 노랑붓꽃은 50개에서 292개로, 독미나리는 11개에서 85개로, 진노랑상사화는 350개에서 755개로, 층층둥글레는 250개였던 것이 현재는 1250개로 증식하는 성과를 냈다고 한다.
식물원에는 생태체험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식물과 동물들은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임을 알리고, 나아가 생태에 대한 이해와 숲의 소중함을 홍보하고 있었다.
식물원을 돌다 은은한 하늘빛 별 모양의 예쁜꽃을 발견했다. 주위를 두러보니 "첫사랑" 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정향풀' 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입장할 때 코스를 안내해 준 덕분에 수월하게 식물원을 둘러 보며, 주차장에서 30여분을 올라왔을까? 반갑게 고운식물원 안내도를 만났다. 안내도를 바라보니 오늘은 식물원의 10분의 1도 보지 못하고 가야 할듯하다.
수목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듯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이 정겹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마음을 다해 기도해 본다.
고즈넉한 동산 위에 있는 전망대, 고운식물원의 중앙 지점으로 식물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 서 있고, 이곳에 올라설 때마다 계절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식물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입구 양쪽으로 식재된 초화류들과 중간 중간에 놓인 조각상들이 자연스럽게 팔각정으로 안내한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키보다 높은 식물을 보기 위해 아래에서 올려봐야했던 기존의 관람여건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롤러 슬라이드가 설치되어 환상적인 관람을 느낄 수있다. 도전감이 필요할 것 같은 외형과는 달리 안전한 관람 시설물이다.
전망대에서 230m의 긴 구간을 S자 롤러 슬라이드를 타고 나무들 사이로 짜릿한 식물원 관람여행을 시원한 바람과 경치를 즐기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내려오자 하얀 수국이 반긴다.
고운수목원 홈피 내용을 인용하면, 약 11만 3천평(37ha)의 부지 위에 약 8,600여종의 다양한 꽃과 수목들의 식재군을 바탕으로 사계정원 · 튤립원 · 단풍나무원 등 33개의 소원, 각 종 조각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약 1000여평에 이르는 야외무대시설의 잔디광장,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숲 속 방갈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최초 친환경무동력 슬라이드와 수영장, 아담한 동물농장, 소규모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고운문화홀 등 자연생태관광 및 휴양, 자연생태체험학습, 식물자원보존, 학술연구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립된 식물원으로, 숲 속 꽃과 수목들을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가 있는 11가지의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http://www.kohwun.or.kr/m/0101.php)
석가탄신일 아내와 함께 고운식물원에서 초하의 신록에 반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온 몸으로 느끼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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