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 여행! 어쩌면 21년도 마지막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당진소재 아미산으로 출발한다. 아미산은 여러번 다녀온 곳으로 몇번 포스팅 되었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아미산(峨嵋山-349.5m)은 당진시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면천면에 있는 산으로 다불산(310m)과 몽산(298m)으로 양 날개를 펼치듯 능선을 뻗어 연봉을 이루는 산이다. 다불산은 서쪽에, 몽산은 남쪽에 위치하고 세 산은 아미산 정상을 기준으로 각각의 산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1.6km와 1.5km의 거리를 두고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 지형적 특성을 살려 세 산 모두를 연결하는 원점 회귀형 종주코스가 개발되어 있어서 낮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늘은 눈이 오려나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다. 오늘은 1봉에서 2봉을 경유하여 아미산정상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다불산 방향 현수교를 건너는 일정으로 잡아본다. 주차장에서 아미행복교육원을 지나 제1봉방향 향한다.
아미행복교육원 옆에 설치된 아미산 안내도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아미산 제1봉 제2봉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자작나무가 길게 뻗어 반기는 운치 넘치는 길로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에 좋다. 지금은 앙상한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공기와 풍경이 갑작스런 추위로 움츠러든 감각을 일깨운다.
자작나무길을 따라 올라오니 제1봉을 향하는 등산로를 만난다. 등산로 입구에는 "맑고푸른 자연환경 우리위해 자손위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입산을 하는 모든이들에게 새로운 경각심으로 느껴진다.
산세는 험하지 않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어쩌면 3봉(정상)쪽으로 올라와 이곳으로 하산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1봉 정상에 도착했다. 선발대는 이미 올라갔고 뒤처진 후미는 보이지 않는다. 1봉 정상에 철푸덕 앉아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아미산 제2봉이다. 겨울철 2봉에 오르면 소나무 가지에 눈 내린 설경이 으뜸이다. 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오늘은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가 없다.
정상으로 향한다. 이제 오르막 계단길이다. 아미산의 수려한 산세를 보면 한 폭의 그림으로 담고 싶은 욕심이 생길정도로 아득한 경관을 주는 산이라 안내하고 있다.
아미산에는 수호신인 용이 살았고, 마주보고 있는 몽산에는 꽃이 없어 주민을 괴롭히는 지네가 살았는데 착한 용이 지네와 싸워 이겨 은하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미산(峨嵋山)은 멀리서 보면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이는 산이라는 뜻이며, 예전에는 소이산 또는 소미산으로도 불렀다. 당진시에서 제일 높은 산인데 남북으로 분수령을 이루며,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다불산이 뻗어있다.
날씨가 좋다면 정상의 아미정에 앉아 북쪽의 서해, 동쪽의 산릉들, 서쪽의 다불산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찌푸린 날씨지만 정상에서 한 눈에 담기 힘든 많은 풍경을 크게 숨을 들이쉬며 아미산의 자연을 만끽해 본다.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숨은 거칠어지고, 등에는 땀이 흐른다. 그래도 기분이 불쾌하지 않다.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는 기분마저 들어 개운하다. 쉬어갈 때면 어김없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훔쳐주고,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이 감성을 소생시킨다.
내일부터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다는데 정산 양지바른 곳에 터잡아 꽃망울을 준비하는 목련이 애처롭기 까지하다.
현수교를 만나기 위해 다불산 방향으로 향한다. 하늘에선 21년을 보내기 싫은 듯 진눈깨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아미산에서 다불산을 연결하는 다리가 놓여 있다. 함께한 일행중에 이런 다리를 현수교라 한다고 한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으로 몸과 마음은 한결 가볍고 상쾌하다. 되돌아 오는 길, 도로에서 위로 보이는 구름다리가 한결 정겹게 느껴진다.
산행을 마치고 인근 면천가든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며 어죽 한그릇에 시원한 막걸리로 배를 가득 채우고 당진 신평에 있는 ROAD 1950 카페로 향했다
카페 주변이 공원식으로 조성되어 가족단위로 와도 좋을 듯하다. 오늘은 주변을 둘러 보기에는 너무나 싸늘한 날씨로 카페로 들어갔다.
로드 1950 카페의 컨셉은 1950년대 미국의 빈티지거리를 재현했다고 한다. 아쉬운점이라면 분위기 만큼 음식과 음료의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점이라고 나 할까? 그러나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카페에는 거의 만석이다.
2021년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마지막 팔도여행! 오늘은 당진시 소재 아미산을 둘어 보고 면천가든에서 맛있는 어죽과 분위기있는 ROAD 카페에서 맛있게 차를 마시며 알차게 보낸 건강과 행복을 심어준 하루였다. 1년동안 함께하신 모든분들 고생 많으셨구요. 2022년에도 넘치는 행복 누리시기 바라며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꼭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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