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3. 26(토) 05:00 태안 출발, 구례산동마을, 광양매화마을등
장 소 :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쫓비산537m, 갈미봉520m
구제역과 산불 등 모두가 정신없는데 산악회 정기 산행은 말도 꺼내지 못하고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룹산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했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10여명이 아침 05:00 아무런 준비도 없이 홍두깨칼국수집 앞 주차장에서 만나 출발하였다. 서산을 거쳐 서산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당진 - 대전간고속도로를 달려 공주ic에서 천안논산간고속도로를 바꿔 탔다. 동쪽하늘에 샛별이 빛나고 있었다. 마음은 모두 소풍가는 기분이다. 탄천휴게소에 도착 동이트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화엄사ic를 나와 산수유마을에 들려 꽃구경을 하였다.
아직 만개하지는 안했지만 수많은 산수유를 볼 수 있었고 많은 인파가 함께 하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섬진강을 따라 즐거운 여행을 하듯 화개장터를 거쳐 남도대교를 건너 매화마을로 접어들었다.
관동마을 주차장에 도착하니 미리 온 등산객들이 차에서 내려 준비가 한창이다. 드디어 등산시작이다.
마을사이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경사길을 오르니 매화꽃이 활짝 피었다.
안부인 게밭골재까지 오르는데 숨이 차 거친 숨을 내 쉬며 땀이 비 오듯한다. 조그만 산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10여개나 된다는 쫓비산이다.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반대편에는 백운산이 우뚝 솟아있다.
내려다보이는 곳에 산자락을 오르는 좁은 폭의 시멘포장길이 하얗게 꾸불꾸불 늘어져 보기좋다. 간혹 바위길을 올라가기도 한다.
청매실농원쪽으로 내려오는 하산로는 경쾌하다.
앞에는 하얀종이를 펼치듯 온통 꽃밭이다. 여기에는 황색꽃이 핀 히어리가 많이 피었다. 히어리는 지리산 줄기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란다
한 바퀴를 돌아 청매실장독대를 거쳐 하산하였다.
산등성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매화꽃이 천지이다. 같이 간 일행의 걱정은 “이 많은 매실을 누가 다 따느냐”이다.
겨울을 이긴 매화나무 가지마다 화려한 훈장이라도 달린 것 같다. 매화꽃밭에서 벚굴과 막걸리, 오뎅국물을 먹는 시간도 있었다.
도로변에 와서 버스나 택시를 잡으려니 차가 없다. 할 수 없이 걸어서 10여리를 걷는다. 우리뿐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었다. 청매실농원에서 들산하여 관동마을로 내려온 사람들은 반대로 걷는다. 그 사람들과 아는체 인사하여 한바탕 웃었다. 매화가 꽃길을 이루어 걷기도 어려운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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