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을 따라 떠나는 국도여행 9일차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해안선을 따라 떠나는 국도여행 9일차! 거제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우리나라 100선 아름다운 도로를 달려, 바람의언덕, 신선전망대를 둘러보고 거가대교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향했다.

거제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이다. 여기서는 외도, 해금강 관광을 할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바라다 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바다가 시원스레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2003년 SBS 아침드라마 '이브의회원', 2004년 MBC 수목드라마 '회전목마'가 방영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바람의언덕'이란 최근에 이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생겨난 지명이라고 한다. 도장포 마을 바닷가 선착장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들은 키가 작은 편이다. '바람의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신선 전망대는 바람의 언덕 맞은 편 해안에 위치하고,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고 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주변의 해안경관과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하얀 파도가 멋진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수평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와 형형색색의 바위가 어우러진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두 주인공이 신선대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바라보며 백년해로를 약속한 장면이 방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거가대교는 침매터널로, 4.5km 구간은 사장교와 접속교 및 육상터널로 부산-거제와의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단축돼 교통이 편리해졌다. 특히 부산 가덕도-중죽도-대죽도를 잇는 3.7km 구간의 침매터널은 길이 180m의 세계 최장 함체, 48m의 가장 깊은 수심,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합체 연결 등 5가지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으로 이동하여 '감천문화마을'주차장에 그랜돌이를 파킹하고 특화거리를 찾았으나 사람도 없고 별 특이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점심시간도 지났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골 소머리 곰탕집으로 향했다. 주인장 곰탕에 대한 자랑 만큼이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감천문화마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덕분에 뜻 깊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감천문화마을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2로 203(감천동 10-63)에 위치하는 산간마을이다. 1955년 태극도를 믿는 신도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집단촌이라 한다.

2009년 문화관광부가 주관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프로젝트가 당선되면서 낙후되었던 주거지가 문화마을로 탈바꿈하였으며, 이후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어 2011년 문화마을은 ‘영화의 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한다.

점차 사라져 가는 골목길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마을 입구에는 안내소가 있으며, 커피숍, 기념품 가게, 개인공방, 게스트하우스가 마을내에서 운영중이다.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위하여 관광객 방문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동해 최남단에 위치한 사찰은 고려 우왕 2년(1376)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懶翁) 대사가 창건하였으며, 하루는 꿈에 동해 용왕이 나타나 큰 스님에게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가뭄이나 바람으로 근심하는 일이 없고, 나라가 태평할 것이라고 하여 창건 하였다 한다.

1974년 정암(晸菴)이 부임하여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한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해동용궁사에서 가족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이번 여행의 안전을 빌고 나오는데 동백 같은데 아주 특이한 꽃잎을 갖고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자갈치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남포동의 옛 이름은 남빈(南濱)이었다. 남빈은 남쪽의 물가라는 뜻으로 주먹 크기의 굵은 자갈들이 해안가에 깔려 있는 아름다운 어촌으로, 예전에 해안가에 널려 있던 자갈과 어시장에서 팔리던 물고기를 의미하는 ‘치’ 자가 붙어 자갈치라는 이름이 되었다 한다.

늦은시간 도착해 시장이 철수 중으로 아쉬움이 많다. 자갈치시장에는 ‘판때기장수’라고 부르는 과거 노점의 전통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시장 동쪽에는 살아있는 곰장어, 해삼과 멍게, 미역이나 톳나물 등을 파는 판때기장수들이 촘촘하게 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