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을 따라 떠나는 국도여행 2일차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해안선을 따라 떠나는 국도여행 2일차(격포해수욕장, 채석강, 보리나라 학원농장, 365계단, 계마항)

편안한 잠을 자고 일어나 펜션인근 두포 갯벌체험마을 해변가를 둘러보고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언제 비가 왔느냐? 반문이라도 하듯 맑은 하늘이 반긴다.

변산반도 맨 서쪽에 있는 해식절벽과 바닷가 채석강으로 이동했다. 채석강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어울려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으로 이동했다. 농장은 1994년 관광농원 지정을 받았고, 2004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청보리밭축제와 메밀꽃잔치를 열고 있다고 한다.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와 부인 이학여사가 1963년 10월 설립했고, 장남 진영호가 대를 이어 1992년 5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한다.

15만평의 넓은 들녘을 보리밭 하나로 일궈놓은 보기 드문 대농원이다. 올해는 보리밭 이외에도 엄청 많은 면적에 유채를 재배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수 많은 축제장을 관람하려면 주차료와 적지않은 금액의 입장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곳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모두 무료다.

농장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보리와 메밀을 원재료로 하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 차, 음료, 간식 등을 판매하는 매점 및 가공 농산물 판매장, 숙박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영광대교는 2016년 3월25일에 완공된 다리로, 주탑과 주탑 간 거리인 주경간장이 320m에 달한다. 영광대교 완공으로 지역간의 이동이 활발해 지면서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인근 유명 관광지의 진입이 용이해져 관광 산업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다리다.

백수해안도로를 지나면서 건강 35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주차하고 들려본다. 건강 365계단을 걸으며 365일 건강하기를 염원하며 조성되지 않았을까? 생각에 잠겨 본다.

건강 365계단은 백수해안 노을길에서 해안가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세어보지는 아니하였지만 400여개가 조금 넘는다고 한다.

건강 365계단 좌우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시간을 갖고 해안 절경을 감상하면서 돌아본다면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굴비의 본고장 법성포에서 북서쪽 해안으로 달리면 계마항과 가마미해변에 닿는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보이는 계마항은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그리고 고깃배들이 그림엽서처럼 아름답게 바라다 보이는 항구이고 바로 옆의 가마미 해변은 굴캐기를 즐길 수 있는 겨울바다이다.

굴비를 구입하기 전, 진짜 굴비와 그리고 이와 비슷한 부세의 구별법을 미리 알면 좋다고 지인은 귀뛰해준다. 굴비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생겨야만 진짜 조기이다. 부세는 꼬리지느러미와 몸통을 잇는 부분에 살이 적은 반면 조기는 살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