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새해 첫 산행을 도비산으로

두레박사 2022. 2. 23. 22:13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 여행! 22년 첫번째 여행은 서산시 소재 도비산이다. 도비산은 수시로 다녀오는 곳으로 몇번 포스팅 되었기에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도비산(島飛山)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산으로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 195호인 사찰 부석사((浮石寺)와 동사(東寺) ,석천암(石泉庵) 등을 품고 있다.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飛) 섬(島)' 같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고, 또 매년 봄이면 산 전체에 복숭아꽃이 만발해 복숭아 '도(桃)', 살찔 ‘비(肥)’를 써서 ‘도비산(桃肥山)’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부석사 아래 공용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잠시오르면 첫 관문인 부석사 일부문을 만나게 된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부석사를 경유하는 길과 일주문 앞에서 좌회전하여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으나 오늘은 일주문을 통과하지않고 임도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임도는 자동차가 다닐 수있을 정도로 잘 정비 되어 있으나 엇그제 내린 잔설로 응산은 매우 미끄럽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전망대를 만난다 .

엇그제 대설 한파속에 내린 하얀눈이 온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커다랗고 하얀 도화지를 만들었다. 저 넓은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까? 후세에 남길 좋은 작품을 남겼으면 좋겠다.

전망대에서는 지난날 만선에 풍어를 울리던 바다가 지금은 황금의 땅이 되어 풍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오늘따라 영하의 날씨 덕분에 저 멀리까지 더욱더 잘 보인다.

석천암과 도비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일행은 도비산 정상으로 향한다. 도비산 정상까지는 1,200m로 표시된다.

바위를 보기 어려운 도비산이지만 이구간은 커다란 바위가 장승처럼 일행을 맞이한다.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버티기 힘들어 하는기울어진 바위도 볼 수 있다. 몇년 전에 왔을때는 바위가 하도 안스러워 잠시 등짐으로 잠시 쉼을 주었던 기억도 생각난다.

드디어 도비산 정상이다. 표지석에는 해발 351.5m 로 표기 되어있고 빛바랜 안내표지에는 서산 8경 중 하나였던 도비산은 저녁노을이 천수만 바닷물에 되 비치어 하늘에 오색노을을 꽃피게하고, 주위의 구름까지도 주황색으로 채색하여 매우 아름답다 하였다.

시야를 확 트이게 하는 맑은 하늘아래 마음도 몸도 힐링하는 시간! 올라오면서 느꼈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달콤한 감주로 목을 축여 본다. 목구멍으로 흐르는 감미로움에 즐거움은 배가되나보다.

얼마를 걸었을까? 정상에서 300m를 내려왔다. 해돋이 전망대와 동사로 이어지는 갈림길! 해돋이 전망대 까지는 1.2km로 점심시간이 늦을 듯 하여 동사로 향한다.

이정표에서 600m 가까운 거리에 동사 아니 동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만날 수 있다. 암자는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소리 정겹게 울려퍼진다.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부석사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부석사에서 도비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갈림길 쉼터에서 보온병에 정성껏 준비한 인삼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점심시간이 조금지난시간 도비산 부석사에 도착했다. 여러번 오는 곳이지만 그래도 새롭기만하다. 재일먼저 석탑이 일행을 반긴다.

석탑을 지나 부석사 템풀스테이 안내판을 바라보며 부석사로 향한다. 엇그제 내린 잔설이 하산길을 어렵게 만든다.

부석사에 도착 했다. 화엄십찰 중 하나인 영주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며 사찰의 이름도 같다. 의상대사와 부석바위에 얽힌 전설 또한 서로 비슷하다. 이는 부석사가 있는 서산 천수만과 태안반도 일대가 중국과의 해상교류 창구였기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조선초 무학대사가 크게 중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고려때 이곳에 조성된 금동관음보살상이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볼 때 그 이전에도 비교적 큰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석사는 도비산(해발 352m) 중턱에 호수와 농경지로 바뀐 천수만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 뒷편 언덕에 부석바위와 비슷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고 도비산 또한 산이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주 부석사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도비산 다원이 눈에 아른거리건만 아직 점심도 못한 상황이기에 식당으로 향한다. 다음에는 다원에서 그윽한 차의 향기를 맛보리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여행! 오늘은 서산시 소재 도비산을 둘어 보고 도비산 중턱에 있는 가든에서 산채정식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휴업상태로 말머리를 천주교의 성지 해미로 이동하여 해미집밥에서 맛있는 가정식 백반을 먹으며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심어준 하루였다.

해미집밥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남문4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