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유럽여행 5일차(모나코, 해양박물관, 전복사고)

두레박사 2021. 11. 25. 20:01

유럽여행 5일차 2017. 3. 26. 일, 맑음
니스에서 에즈를 경유하여 모나코로 이동하는 날이다, 바다를 낀 해안선을 경유하여 이동하는 일정으로 삼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어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유명하다는 바닷가를 가보았지만 내 고향 태안 앞 바다가 좋다고 자부했는데 이곳 이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우리를 반겨 주듯 날씨까지도 청명 그대로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별장들 보기도 좋았지만 가격도 엄청나다고 한다. 해안선을 돌아 에즈에 도착했다. 

하나의 성을 연상케하는 섬 같은 도시로 시청사와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달팽이 동선 같은 미로를 따라 시청사, 에즈 성당 등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최고봉 같은 맨 꼭대기를 올라가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는데 어찌하랴. 인근 향수 공장을 견학 하면서 에즈 정상의 모습을 눈으로 담아 본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30여분을 지나 2㎢의 면적에 인구 3만53명의 입헌군주제 왕정 국가인 아주 작은 나라 모나코에 도착했다. 

남프랑스에서 모나코로 국경을 통과 했지만 입국에 따른 관광객들에 대한 불편한 수속은 없었고 단지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내려서 운행을 위한 티켓을 구입하는 절차 수준으로 수속은 매우 간단했다.

나라는 작지만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아주 잘 사는 나라. 많은 관광객 틈바구니에서 모나코 왕궁을 지키는 근위병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수많은 요트가 정박되어 있는 항구와 지중해 푸른 바다 위를 유유히 즐기는 요트를 감상하고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 수중세계의 해양박물관을 돌아보고 식사와 함께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달래 본다. 

오후 시간에는 세계의 도박사들이 모이는 카지노를 돌아보게 되었다. 건물은 2동으로 되어 있는데 올라가면서 왼쪽은 전문 도박사님들께서 찾는 카지노, 오른쪽은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로 구성 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가방 및 입장객에 대한 몸을 수색 후 입장 할 수 있었다. 

 카지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계와 승부를 겨루고 있었고 나 역시 본능적인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지각을 열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여 10유로를 집어넣었다. 몇 번을 움직여 원금을 상회하는 금액 올랐으나 급 하강하여 결국에는 기계란 놈이 내 돈 10유로를 꿀꺽 먹어 버리고 만다. 허황된 꿈이라도 잠시 꿀 수 있었기에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입과 눈과 귀가 즐거웠던 모나코를 떠나 국경을 넘어 제노바로 이동하면서 확연하게 달라지는 주변 경관! 이동하면 이동 할수록 조금씩 초라해 보였고 넉넉하지 못한 시골 풍경을 연상케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한다. 이 친구들은 원래가 기다림을 미덕이라 한다니까? 그러려니 기다려 본다. 아무려면 프랑스 모나코도 문제없이 잘 다녔는데 이태리 기사가 어려니 알아서 가겠지? 판단하며 말이다. 그런데 계속 정체현상! 얼마를 그렇게 지났을까? 가이드가 운전기사화 한참을 이야기 하고 나서 어딘지 모르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있어서 정체라고 한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있다면 금방 처리반이 도착하여 처리하면 될 텐데 고속도로에서 3시간여를 시속 10㎞ 미만으로 진행 중이다. 차안에서도 짜증스런 말들이 오가고 저녁 8시가 거의 다될 무렵 고속도로를 나와 저녘 대용으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정체의 원인은 고속도로 터널 입구에서 전복사고가 나서 전면 통제하였다는 TV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