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수덕사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맛찾아 건강찾아 떠나는 먹거리여행! 오늘은 '수덕사의 여승'으로 널리 알려진 덕숭산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이라서 일까? 상가들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시간! 덕숭산 수덕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덕숭산(德崇山)은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495m.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하며, 이곳에는 수덕사(修德寺)가 있다.

덕숭산은 호서(湖西)의 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으로 수덕사의 대웅전은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물이다. 수덕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바위들이 사람의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지닌 절묘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절경으로는 원효봉과 석문봉, 덕숭산, 해태바위 등이 있다.

수덕사 제1문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 매표소에 도착했다. 항상 줄을 서야 입장했는데 아주 한가롭다. 코로나의 영향일까? 아니면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일까? 어째건 기다림없이 1인당 3,000원 매표를 하고 입장했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으로 향하는길....... 노오란 은행잎은 바닥에 뒹굴고 있지만 단풍나무들은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일주문 앞에서 기념으로 포즈를 취해본다. 덕숭산 수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의 본사이지만, 창건이나 그 이후 역사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절의 연혁을 알 수 없다.

다음백과 사전의 내용을 인용하면 삼국사기에 백제말 숭제법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이 중수했다고 한다. 일설에는 백제 599년(법왕 1)에 지명법사가 창건하고 원효가 중수했다고도 한다.

수덕사는 조선시대 말에 경허가 선풍을 일으킨 뒤 1898년(고종 35) 그의 제자인 만공(滿空)의 중창으로 번성하여 현재 36개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로 앞면 3칸, 옆면 4칸에 겹처마와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계 건물이다. 배흘림이 현저한 기둥은 낮고 기둥 사이는 넓어서 안정감을 주며, 헛첨차를 써서 공포가 주두 아래에서 시작되는 백제계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수덕사 대웅전은 마루보와 대들보의 낙차를 크게 두고 우미량을 겹으로 걸어 지붕에서부터 계속된 우미량의 율동미가 소슬합장의 곡선, 이중량의 곡면과 함께 백제계 특유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1937년부터 4년간에 걸친 해체·수리 작업중에 발견된 묵서명에 의해 1308년(충렬왕 34)에 세워졌음이 확인되었다. 충청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건물로서 이 시기 목조건물 양식 편년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평범한 산행은 싫다. 계단길을 마다하고 능선을 향해 질주해 본다. 어제 내일 하얀눈이 소나무가지에 매달려 바람이 부는대로 우수수 쏟아진다.

만공탑에 도착했다. 누군가를 위한 제상이 준비되어 있다. 만공탑은 만공을 추모하기 위하여 제자들이 세운 탑으로서 구형(球形)의 둥근 돌이 올려져 있는 특이한 부도이다.

만공탑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숨을 헉헉 대지만 떠나기 아쉬워 몸부림치는 만추의 하늘은 아름답고 평화롭기까지하다.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까 염려도 되지만, 능선을 헤치고 올라온 다리의 피로를 풀어 주기위해 정성껏 준비한 감주를 꺼내 목을 축여 본다.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는 24절기중의 하나인 소설을 상기시켜 주려는 듯 하얗게 내린 눈이 아직 잔설로 남아 있어 아름다운 풍광으로 산행의 묘미를 더하게한다.

높이는 495m 덕숭산 정상에 도착 했다. 어제까지만해도 진눈깨비가 내리고 하늘은 미세먼지로 시야를 가렸건만 오늘의 산행을 축복해 주려는지 하얀 뭉게 구름 흘러가는 전형적인 초겨울 날씨다.

이제 하산길이다. 모든것을 다 내주고 앙상한 가지만이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힘겨워 하는 나무가 있는 반면 아직도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단풍이 있기에 샷터를 눌러본다.

어제 내린 잔설이 화장실 지붕에 남아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둥대는 잔설의 모습도 아름답구나.

아름다운 네가 하산길을 방해 하는구나! 그래 다리도 아프고 잠시 쉬어 너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자.

만공을 추모하기 위하여 제자들이 세웠다는 만공탑! 올라올 때 추모제를 올리는 듯하여 그냥 지나쳐는데 제는 끝났는지? 상차림은 치워지고 헌화만 남아있다.

관음보살상은 만공스님이 꿈에서 석가세존을 만난 뒤 1924년 거대한 천연암석에 조성토록한 미륵불입상으로 수덕사를 내려다 보는 듯 그윽한 미소를 짓고 잇다.

만공스님이 수도했던 소림초당! 입구에 외인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것을 보아 수행 스님들이 사용중인 듯 하다.

돌계단이 많다. 일부 블러그에는 1080개 계단이라고 표기된 곳도있다. 덕숭산의 백미는 아마도 돌계단이 아닐까? 걷기도 편하지만 시각적으로도 볼만하다.

덕숭산을 오르다 제일 먼저 만나는 사면석불 그러나 우리는 하산길 마지막에 만나게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의 한 주민이 산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유일의 사면석불을 그대로 재현 했다고 한다.

수덕사(修德寺)의 대웅전(大雄殿:국보 49호) 앞마당에 있는 삼층석탑, 대웅전 내부의 고려벽화를 비롯하여 정혜사로 가는 중에 만공이 건립한 25척의 석불로서 머리에 이중의 갓을 쓰고 있는 미륵불입상(彌勒佛立像)과 만공을 추도하기 위해 세운 만공탑(萬空塔) 등이 있다.

대웅전 아래 다섯 아이를 데리고 있는 이상한 달마상이 있었으나 자세한 안내를 보지 못해 다음에 알아 봐야겠다.

하산길 일주문을 앞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일주문은 도톰하게 깎은 돌기둥 두 개에 기와지붕을 얹고 있다. ‘덕숭산수덕사(德崇山修德寺)’라고 쓴 현판은 손재형(孫在馨)의 글씨이며, 지붕의 처마에는 붉은 여의주를 문 용이 조각되어 있다. 범종각에는 1973년에 조성된 무게 6,500근의 종이 봉안되어 있다.

처음에 매표를 위해 둘러 보았던 첫번째 문이다. 덕숭산 인근에는 수덕사를 비롯하여 충의사와 덕산온천 등 명소가 있다. 수덕산은 사찰산행과 온천산행을 겸할 수 있으며, 등산코스는 짧아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오늘은 수요여행이라야 겠다. 수덕산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한일식당에서 산채비빔밥에 서산막걸리가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