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의 가고시마(일본) 여행
2019년 3월 16일 금요일(인천공항에서 가고시마현으로)
큰터 초딩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출발합니다. 상곤친구가 원북 신내에서 9시에 출발하여, 태안 주공에서 두레박을 픽업하고, 서산 터미널에서 관예를 픽업하여 9시 40분경 서산을 출발 친구들이 기다리는 인천 공항으로 향합니다. 당초 신내에서 항혁 친구가 동참 예정이었으나 부친께서 갑짝스럽게 위독하신 관계로 불참하게 되었네요. 친구를 남겨 두고 떠나는 마음도 아쉽지만 다함께 쾌유를 빌며 다음을 기약하여봅니다.
모일때마다 친구들이 함께 떠나자고 말만 했던 해외여행!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오늘에야 실현이 되는가 봅니다. 인천공항에 일찍 도착한 부지런한 친구들과 만나 출국 수속을 하고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가고시마행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 출발 14시45분 ZE 651편을 이용하게 됩니다.
가고시마행 ZE 651편은 예정시간에 출발하여 솜털 같은 뭉게 구름을 헤치고 16시 45분 가고시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네요. 간단하게 입구수속을 마치고 가이드와 만나 가고시마 바닷가에 위치한 호텔로 향했지요.
호텔에 도착 간단하게 여장을 풀고 만찬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맛있게 준비된 가고시마의 명물 소바 정식과 따뜻하게 준비된 정종에 흡뻑 젖어 봅니다.
호텔이 아주 훌륭하네요. 온천장이 하루의 피로를 확 풀어주네요. 대형온천 탕에서 밖을 내다보며 여러 종류의 탕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지만, 수영복을 착용하면 시원한 바람과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온천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게 빛나던 석양은 사라지고 약간의 먹 구름이 몰려 오네요. 내일은 밝은 태양이 반겨 주기를 소원하며,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와 일본에서 구입한 맥주를 합작하여 회장 룸에서 우정을 싹튀어 봅니다.
2019년 3월 17일(토) 가고시마여행 2일째
지난 밤 한일 합작으로 밤을 지새우고 일본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부폐식 식당에서 지난밤의 취기가 가시지 아니하여 된장국과 계란반숙 라또 그리고 생선 및 단무지 등 간단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오늘 일정은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을 지나 시로야마 전망대를 조망하고 이케다로 이동, 이케다 호수를 관광하고 이브스키로 이동하여 검은 모래찜질 후 가고시마로 다시 이동하여 텐몬칸에서 2시간여를 자유 관광 예정입니다
시로야마 전망대에 도착했네요. 시로야마(城山)는 가고시마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107m의 작은 산으로 전망대에 오르면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 시내와 저 멀리 보이는 화산섬 사쿠라지마의 멋진 뷰가 펼쳐지는데 구름에 가려 조금은 아쉽네요.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멋진 나무 한그루를 선택하여 단체 사진를 찍어 봅니다. 우째나, 멋진 나무는 밑뚱만 나왔네요. 아무렴 어째, 울 친구들이 나무보다는 엄청 더 멋있을 테니까?
이케다 호수에 도착했네요. 이케다 호수는 화산활동으로 이뤄진 둘레 15Km, 최대 수심 233m의 칼데라호이며 큐슈 지방의 최대 규모의 호수이기도 합니다.
호수는 남색으로 맑으며, 아소후지라고 불려지는 카이몬다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길이2m・몸통둘레50cm의 큰 뱀장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괴생물체「이시」의 호수로서도 유명합니다. 방송국 수중 촬영장비를 설치를 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며 영국 네스호의 괴물 네시에 빗대어 이시라고 부른다네요
어쨌든 잔잔한 호수 덕분에 한참 동안 버스를 타고 왔던 답답함을 한번에 떨쳐낼 수 있습니다. 이케다 호수를 돌아보면 추운날씨에도 호수주변으로 노란 유채꽃이 피어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점심은 일본식으로 한가지 한가지 나올 때 마다 함께한 친구들 모두가 감질나게 적은 느낌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포만감을 느꼈다고 하네요. 일본식 식사에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와 따뜻한 정종의 조합은 아주 특별하기 까지 하였답니다.
이브스키로 이동했네요. 이브스키는 검은 모래 찜질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활화산이 많은 가고시마는 지표가 뜨겁기 때문에 이곳 해안 가운데 아무데나 정해서 땅을 파헤치면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할 정도로 온천이 풍부한 곳이라고 합니다.
전용 모래 찜질방으로 들어가면, 모래 찜질 전용 까운으로 갈아입고, 도우미들이 미리 마련해 놓은 곳에 가서 누우면 얼굴을 뺀 전신을 모래로 덮어 줍니다. 모래 찜질 후 샤워장은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 한 낮에 까운을 걸치고 해안가를 거닐어 봅니다.
이브스키에서는 이런 지형적 특성을 십분 발휘해 천연 모래찜질을 할 수 있게 해 놓고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 있네요. 해변에서 나와 넓은 야외 온천장에서 샤워를 하고 친구들을 기다리며 포즈를 잡아 봅니다.
니시 오야마역입다. 예전에는 일본 최남단 역이었지만, 오키나와의 유이 모노레일이 되어 최남단의 자리는 빼앗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모노레일은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니 여기가 일본 최남단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텐몬칸으로 이동 했네요.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 위치한 남규슈 최대의 번화가인 텐몬칸도리(天文館)입니다. 음식점과 상점이 많으며 애니메이트, 돈키호테, 미스터 도넛 등도 있습니다. 가장 잘나가는 장어집을 찾아 시원하게 맥주로 목을 축여봅니다.
몸보신을 위해 일본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장어요리 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진한 소스향이 날 듯한 비쥬얼인데 그렇게 진하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4조각인데 아주 실하네요. 일본산 25도 소주와 함께 먹는 장어맛은 말 그대로 죽여줍니다.
2019년 3월 18일 일요일 여행 마지막날
사쿠라지마로 이동합니다. 가고시마에서 페리로 15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바다 한가운데 솟아오른 화산섬에서 하얀 화산재를 뿜고 있는 모습은 가고시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고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 입니다.
활화산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6,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가고시마항에서 24시간 약 90편의 페리가 운행하고 있어 섬까지 들어가기는 아주 쉬운 편이지만 섬 안에서는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사쿠라지마를 구경하고자 한다면 정기 관광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네요.
분화하는 모습을 2015년 1월부터는 못 보는 경우가 드물 정도이며, 최근에는 매일 하루 1회 이상 분출하며 가고시마에 가면 언제든지 분화하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새벽에 분화하는 경우에는 폭발음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작 이름과 다르게 벚꽃은 그다지 없네요.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를 사쿠라지마 분화구를 가르켜 봅니다.
가고시마 현미흑초는 2백년 전통 항아리 제법으로 큐슈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청정수를 사용하여 엄선된 현미를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1년이상 숙성발효시킨 100% 천연발효 초라고 자랑하네요.
흑초란 자연발효식품으로 일본 농림성에서는 흑초제조법을 개정(2005. 6.)하여 현미의 사용량과 숙성기간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현미와 물을 1년이상 숙성시켜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등을 다량 함유한다고 합니다.
이번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기리시마 신궁입니다. 약 1400년 전부터 자리를 지켜 온 유서 깊은 신사로 높이 약 23m의 오토리이를 지나 삼나무 숲 참배길에 오르면, 주홍색 옻칠이 아름다운 팔작집 지붕의 중요 문화재, 신전과 배례전이 있습니다.
신궁 내에는 수령 약 800년의 오래 된 삼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일본 건국 신화와도 관계가 깊은 신, ’니니기노미코토’를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2박3일의 짧은 일정이 지났네요. 헤어질 때는 언제나 하는 말 이지만 우리들은 또 다시 해외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여행 함께하자고 약속해 봅니다. 그리고 이번 약속은 조만간 이루어지기를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