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의 북경(베이징) 나들이
2019년 2월28(목) 맑음
초딩들의 북경여행! 가방을 메고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 태안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04:10분 인천공항 버스를 타야 한다. 상곤, 항혁 친구도 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04:10이 지나고 있지만 버스 기사님이 나타나지 않는다. 어딘지 모르게 불안감이 밀려온다.
이곳 저곳에 전화를 돌려 보지만 새벽시간이라 전화연결이 어렵다. 어렵게 터미널 담당자와 전화가 연결 되었다. 기사님께서 늦잠을 잤다고 한다.
04:30분! 인천공항 버스에 몸을 싣고 태안을 출발한다. 초딩모임(큰터) 친구들과 함께하는 중국 북경여행의 시작이다. 여러 번 다녀온 북경여행, 길지 않은 3박 4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출발할 때의 마음은 언제나 기대에 설레 인다.
함께 출발하는 일행들의 마음도 서로 통하니 멋진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일찍 출발하는 여정 관계로 잠시 눈을 붙여본다. 인천공항 버스는 서산, 당진, 기지시를 경유하여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인천대교를 건너 예정 시각인 07시를 조금 지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친구들을 위해 한숙이가 깜짝 쇼를 준비했다. 새벽에 일어나 부지런하게도 주먹밥을 준비했다.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기다리고 있던 여행사 관계자와 간단한 미팅을 하고 출국수속 후 밝은 조명아래 손짓하는 면세품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다가 08시55분 아시아나항공 OZ327는 인천공항을 출발, 09시 55분경 중국 천진 공항에 도착했다.
북경으로 들어가기 위한 길은 여러 곳이 있겠으나 천진 빈하이 공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입국 수속이 간단하고 북경까지 진입하는 거리도 1시간 30분 거리로 30분 정도 차이가 있으나 매우 편리 하다고 한다. 어째 건 우리는 천진 빈하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사의 말처럼 천진공항은 정말 한산하였으며 덕분에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입국 할 수 있었다.
북경 여행을 계획하면서 북경의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매스컴 보도를 접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 천진공항에 도착하니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늘은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다. 가이드에게 문의하였다. 북경도 이러냐고? 북경은 이보다는 월신 좋다고 한다.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여행은 중국 북경일정으로 여행에 앞서 북경을 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을 활용하여 좀 더 알아보았다. 미지의 세계를 일깨워준 네이버와 다음 홈피가 정말 고맙다. 앞으로 써내려갈 지명에 대한 유래 등은 인터넷에 자료를 인용하였음을 밝힌다.
북경(베이징)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이며 허베이 성으로 둘러싸여 있고 동쪽으로는 천진시와 경계를 접한다. 면적은 16,412km²로 매우 넓고, 인구는 약 2,150만 명이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도시 만큼 북경에는 중앙관청 외에 중국과학원의 각 연구소, 인민대학· 북경대학· 민족대학 등 많은 대학과 전문학원이 있다. 고궁박물관·천안문·자금성·중국혁명역사박물관·인민대회당·중국미술관·북경전람관·군사박물관 등 문화· 교육시설이 많다. 자금성 내의 습찰해·북해·남해·중해·경산 등의 공원을 비롯하여, 수도도서관·공자묘·옹화궁(라마교사원)·천단·도연정, 명나라 13릉 등 명소고적도 많다.
<전문대가(前門大街)>
가이드 말처럼 북경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은 점점 맑은 하늘을 보여 주고 있다. 북경에 도착하여 고량주를 반주삼아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전문대가로 이동했다.
전문대가는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 시의 중심축에 위치한, 베이징 시 둥청구(东城区)에 있는 거리로 전문대가는 천안문 광장에 인접한 북경의 전통적인 상업 거리이다.
전문대가는 청나라 때 가장 번성했던 거리로 현재도 관광객이 무척 많으며, 그 당시의 건물들을 개조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 같은 느낌이 든다. 길 한가운데로 옛날 전차도 운행된다. 이 거리에는 우리나라 방송에도 나왔던 만두집등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다.
<천안문 광장>
천안문의 명칭은‘천상의 평화로운 문’이라는 의미와‘천명을 받아서 안정된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이 있으며, 그것을 생략 한 형태가 천안문이라고 한다. 천안문은 자금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본래 명나라 때 지어진 승천문이 있었는데 소실되었고, 청나라 때 재건되면서 이름을 천안문으로 바뀌었으며 문루 위에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장(國章)이 장식되어 있고, 문루의 다섯 개 문 중앙에는 마오쩌둥 주석의 초상이 걸려 있다.
문 앞에는 도랑이 있고 석조 다리가 다섯 개 걸려 있으며, 다리 양쪽에는 돌기둥이 세워져 있다. 광장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 남쪽에는 마오주석 기념당, 동쪽에는 중국혁명박물관과 중국역사박물관, 서쪽에는 인민대회당사가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두 차례 국기 게양식과 강하식이 치러진다.
매일 동틀 무렵과 해질녘에는 이 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광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식 참가자는 지방에서 올라온 중국인 여행자들로 이들에게는 이 식에 참가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과업이라고 한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할 무렵 펄럭이며 하늘로 올라가는 오성홍기를 바라보노라면 가슴속 깊이 뭉클한 애국심이 느껴진다는 중국인들. 무척 진지하고 엄숙하게 의식을 치르는 중국인의 모습이 외국인 여행자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금성(紫禁城)>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황실 궁전으로, 지금은 고궁박물원으로 부르며 자금성(紫禁城)이란 자주색의 금지된 성이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중국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궁궐이다. 자금성은 오랫동안 백성들이 드나들 수 없는 곳으로 궁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황제, 황후, 고위 관리와 궁녀, 내시, 시종, 외국 사절단 정도가 전부였다고 한다.
자그마치 5세기 넘게 백성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황제의 공간이 지금은 박물관으로 옷을 갈아입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넓은 공간에 수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데, 건축물 하나하나가 중국 고대 사상과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자금성은 과거 중국 왕조가 얼마나 눈부신 문화를 이루고,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는지 잘 보여 주는 문화유산이다.
자금성은 명나라 제3대 황제 영락제는 황제가 된 지 4년째인 1406년, 수도를 남쪽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14년에 걸쳐 건설한 끝에 모습을 드러낸 자금성은 이전까지의 어떤 궁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웅장하다. 길이 960m, 폭 750m인 직사각형의 공간에 수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고, 자금성 방의 개수가 9999개라고 믿고 있으나 실제로 자금성에 있는 방은 모두 8886개로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더 믿고 있을 정도다.
<왕부정 거리>
왕푸징은‘왕부(王府:왕족의 저택)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왕족과 귀족의 저택이 모인 곳에 상질의 물이 나오는 우물이 있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이곳은 청 건륭제 시대에 귀족과 고급관료의 저택이 있던 곳이며 왕푸징다제(王府井大街)와 둥안먼다제(东安门大街)의 교차점에 우물의 위치가 청동 표식으로 남아 있다.
지금의 왕푸징은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쇼핑의 중심가로 거듭난 이래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북으로 800m에 이르는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여행자들이 대로 한복판을 마음 놓고 활보할 수 있다. 거리 양쪽으로 커다란 쇼핑몰과 백화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그 사이사이로 역사가 오래된 상점들이 보인다. 취안쥐더, 거우부리, 둥라이순 등 중국 전통 음식점들도 늘어서 있다.
<북경 서커스>
곡예와 다양한 기술이 집대성된 중국 고유의 전통 예능이다. 중국의 서커스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관람을 해 볼만 한 가치가있다.
접시돌리기, 한발 자전거 타기, 공중 줄타기 등 전형적인 서커스의 종목은 물론 그림자 공연, 성대모사, 휘파람 묘기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플레이스>
무려 400억원이나 들여서 만들었다는 더플레이스,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전광판이 천정에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유명해 진 곳이다. 주변에는 파리파케뜨 등 이름 있는 찻집과 유명 메이커의 가게들이 즐비하다. 여러 가지 조명들로 인하여 더플레이스는 밤에 보는 것이 휄신 아름답다.
2019년 3월 1일(금) 맑음
<만리장성(萬里長城)>
만리장성(萬里長城)과 베이징(北京)과의 만남은 독특하다. 지도상으로 2,700km가 넘는 거대한 성벽의 한 축은 어렴풋이 수도 베이징과 맞닿아 있다. 베이징 여행자들의 일정에는 만리장성 투어가 담기고, 광대한 성벽과 도시는 묘한 조화와 차별로 이방인들을 유혹한다. 만리장성은 2,000년 세월동안 굳건한 방어벽의 상징이었고, 베이징은 닫힌 문을 열고 변신을 모색 중이다.
만리장성은 현재 진행형 성곽이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 때 골격을 갖췄고 중원 수호에 전념했던 왕조시대에는 만리장성이 곧 국경이었다.‘인류 최대의 토목공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성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새로운 성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본성에서 갈라져 나간 전체 길이를 합치면 5,000km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
베이징 인근에서 만나는 만리장성은 그 일부 인 팔달령장성(八达岭长城)이다. 베이징에서 80km 떨어졌다는 지리적 장점과 용이 춤을 추는 듯 역동적인 형상 때문에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 좌우로 갈라지는 여판길과 남판길은 성벽의 개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쪽은 거친 오르막길이고 반대쪽은 완만한 내리막길인데, 어느 길로 들어서던 성곽의 윤곽은 또렷하다. 성벽은 속세의 인간과 투박한 벽돌이 만들어낸 점과 선을 이으며 아득하게 펼쳐진다.
<명13릉>
베이징시(北京市) 북서쪽 50㎞ 지점의 창핑구(昌平区, 창평구) 톈수산(天寿山, 천수산) 아래 약 40㎢의 분지에 있는 명 3대 영락제(永乐帝)부터 마지막 숭정제(崇禎帝)까지 13명의 황제와 23명의 황후, 2명의 태자, 30여 명의 비빈 등의 능묘 군으로 1961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 지정 및 200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3릉 중 현재 공개된 지역은 가장 오래 되고 규모가 큰 명 제3대 영락제의 능인 장릉(长陵)과 제14대 만력제(万历帝)와 황후 두 사람의 능인 정릉(定陵)이다. 만력제는 10세 때에 제위에 올라 22살 때부터 자기의 묘를 만들기 시작해 6년이라는 세월과 국가재정의 2년분에 해당하는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고 하며 지하궁전 5실로 축조되어 있다.[www.mingtombs.com]
<798 예술구>
798 예술구 돌아보는 시간에 기억력이 가물가물하여 798의 반대방향인 751방향으로 진행하여 원하던 많은 작품을 감상하지 못했다. 2011년 사진으로 추억을 더듬어 본다. 798 예술구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로 베이징 북쪽 다산쯔(大山子)에 위치한 예술 지구로 우리나라 파주에 있는 헤이리 예술 마을과 비슷한 곳이다.
원래 이곳에 있던 공장의 일련번호가 798이었던 데서 명칭이 탄생했다. 버려진 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뒤따라 갤러리가 들어서고 카페와 음식점이 생겨났다. 798이 형성되어 호평을 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곳에도 다산쯔를 벤치마킹한 예술촌이 조성되었는데, 베이징 쑹좡(宋庄)예술구와 상하이(上海) M50예술구 등이 그 예이다.
냉전이 종식된 후 무기 공장이 하나씩 철수하였으나 그중 706, 707, 718, 751, 797, 798 등의 공장은 전자공업제품의 생산 공장으로 남았다.
한편 비어 있는 공장 지대에는 저렴한 임대료 덕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2001년에 중국 최고의 미술대학 중앙미술학원이 다산쯔 근처로 이전해오면서 한층 붐이 일었다. 2002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예술가들도 대규모로 진출해 있으며 중국인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50년대의 콘크리트 벽이 드러나 있는 군수공장과 예술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흥미로운 결합을 보여준다.
고놈의 방귀 고약하기도 하구나 ....
저 친구 코 하나 잘 생겼군.
<옥류관 – 북한식 식사>
북한식 식사? 뭐니 뭐니 해도 평양냉면이 아닐까?
2018년 남북정상회담으로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옥류관!! 비록 평양냉면은 아니지만 북경에서 북한식 식사와 쇼를 감상 할 수 있다고 하여 옥류관을 옵션으로 선택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실내는 엄청 크고 밝은 홀로 얼핏 봐도 2~3백명은 동시에 식사가 가능해 보였으며, 식사를 하는 중 남남북녀라고 했나? 아름다운 직원들이 술을 따라주는 서비스는 1급 호텔 그 이상이었다.
덕분에 식사와 북한산 소주를 맘껏 먹었다. 몇 일간의 북경 여행 탓일까?
여러 가지 음식 중에 그래도 최고 인기는 당연 김치! 일단, 비주얼과 냄새 그리고 흠잡을 데 없는 최고의 음식이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냉면을 나왔다. 작은 놋그릇에 예쁘게 감겨져 올린 평양냉면! 육수와 면발 고명까지 흠잡을 데 없는 맛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종업원들의 멋진 향연이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울긋불긋한 한복에 노래와 춤 아코디어 연주, 색소폰, 가야금합주 등 다양하게 진행 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테이블에 내려와 사진도 찍어주는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2019년 3월 2일(토) 맑음
<스차하이거리- 인력거 투어>
스차하이(什刹海)는 시하이(西海), 허우하이(后海), 첸하이(前海)의 3개 호수와 그 연안을 통틀어 가리키는 지명이다. ‘10개의 사찰이 있는 호수’라 해서 스차하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은 그중 광화쓰(广化寺) 하나만 남아 있다. 예부터 귀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곳으로 지금도 중국 전통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거리와 낭만적인 호수가 어우러져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낮에 스차하이를 찾았다면 후퉁(胡同) 유람을 즐겨보자. 후퉁란 과거 베이징 서민들의 가옥 양식인 쓰허위안(四合院)이 모여 있는 골목을 말하며, 옛 중국 민중의 생활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후퉁은 베이징의 특색 있는 볼거리로, 인력거를 타고 후퉁을 돌아보는 후퉁 유람은 따로 투어 코스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긴 것은 두 시간 반 가량 걸린다.
낮에도 호수의 풍경을 즐기기 좋지만 밤에도 늦게까지 영업하므로 불빛이 반사되어 한층 아름다운 호수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밤이 되면 스차하이 주변의 거리는 조명 불빛으로 화려하게 변모한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바(Bar), 카페에서 스차하이의 밤 문화를 즐겨보자.
<이화원>
이화원은 천안문 북서쪽 19킬로미터, 쿤밍 호수를 둘러싼 290헥타르의 공원 안에 조성된 전각과 탑, 정자, 누각 등의 복합 공간이다. 1750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년)는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쓰게 하였다.
1860년과 1900년 외세의 침공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복구되었다. 서태후(1835~1908년)는 1889년부터 죽을 때까지 이곳에 거주했으며,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을 빼서 이화원의 복구와 확장에 썼다는 설이 전해진다.
1924년 이화원은 공원으로 바뀌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물로는 3층짜리 극장이 딸린 이락전(頤樂殿), 서태후의 침전이었던 낙수당(樂壽堂), 그리고 십칠공교(十七孔橋) 등이 있다.
728미터에 이르는 장랑(長廊)은 중국 고전 문학에 나오는 장면들을 묘사한 1만 4천여 점의 회화로 정교하게 장식된 산책로이다. 석방(石舫)은 나무로 만든 호숫가의 누각으로, 대리석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채색하였다. 양쪽에는 모조 바퀴가 달려 있어, 마치 미시시피 강의 외륜선과 흡사하다.
각각의 건물들이 모두 아름다운 장식을 자랑하고 역사적으로도 흥미롭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호수 너머로 바라보는 전통적인 중국 풍경이다. 바다와 인공 호수의 자연 풍광이 정자, 전각, 궁전, 사원, 교각 등의 인공 요소들과 결합하여 매력적이기 그지없는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화원은 또 국제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중국 문화 양식의 깊은 미의식을 반영하는 중국 정원 조경의 철학과 숙련을 한몸에 보여주고 있다.
<금면왕조쇼>
금면왕조(金面王朝)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전설을 극화한 이야기로 옛날에 여자들만 사는 금면왕국이 있었는데 금빛 가면을 쓴 왕이 나라를 다스리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금면왕국 이웃에는 남자들만 사는 남면왕국이 있었다. 어느날 남면왕조는 금면왕조를 침략하게 되고 두 나라는 결국 싸운다.
하지만 금면은 그 어려움을 극복해 결국 승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면왕과 병사는 포로가 되지만 남면왕은 금면여왕의 어진 정치와 착한 마음 때문에 새사람이 되었고 병사와 함께 포로에서 풀려나 인연을 맺으며 금면왕조의 여왕과 남면왕조의 왕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어느날 하늘의 재앙으로 큰 홍수가 발생한다.
그 재앙을 막기 위해 금면왕조의 여왕은 신의 뜻대로 하늘에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되고 죽은 여왕은 다시 태어나 태양조가 되어 날아다니며 금면왕조를 지켜준다.
<초딩의 환갑잔치>
현옥 친구의 생일을 북경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모임 출발 전 가족행사가 있어 참석하기 어려울듯하다 던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그때는 무심코 던졌던 가족도 좋지만 친구들이 좋지 않을까? 가능하면 참석해라. 윽박질렀던 일이 생각난다. 아마도 가족의 생일상을 받아야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현옥아 미안하다.
그래도 얼마나 복되고 행복한 시간인가? 육십갑자의 갑(甲)으로 되돌아온다는 환갑생일을 중국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모두가 하루를 시작해서 바쁘게 마무리 하려는 찰라 아무도 모르게 정희 친구가 수제 환갑 케이크를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현옥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였던 것이다.
환갑잔치는 울 친구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까지 초청하여 3층 건물의 2층 홀 전체를 회갑연장으로 마련한 것이다. 정희야 고맙다. 그리고 현옥아! 환갑 생일 축하한다...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처음 가는 여행도 아닌데 이번 여행은 왠지 모르게 기대와 설레 임 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하다. 우리나라도 미세 먼지가 많은데 북경은 더 심하지 않을까 염려하던 능섭 친구의 말도 생각나고, 건강이 염려되는 친구들과 많이 걸어야 하는 북경여행 여러 가지로 기분이 꿀꿀하다.
출발 3일 전 여행사에 전화하여 일정표를 다시 받아 친구들에게 다시전달하고, 출발 하루 전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하여 예약사항을 확인 하는 등 쓸데없는 일과 걱정을 많이 했다. 일은 출발일 발생했다. 새벽 04시10분 태안에서 출발하는 인천공항 버스가 출발시간을 20분이나 지연 출발한 것이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이곳저곳 핸드폰을 돌려 보지만 연결되는 사람이 없다. 어렵게 터미널 관계자와 연결되어 기사를 찾아 버스는 출발했으나 마음은 편하지 못하다.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 예약된 비행기를 못할 수도 있으니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수에게 화도 낼 수 없다.
많은 걱정 속에 무사히 버스는 공항에 도착, 한숙이가 준비한 주먹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자동발권기로 항공권을 발권 받아 화물을 부치려는데 단체가 아닌 개인별 수속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발권창구에서는 중국 단체비자로 되었기 때문에 단체 발권을 했으면 좀 편했을 것이라 한다. 아마도 처음 안내하던 친구가 잘못 안내 해 주었나 보다.
시작이 어딘지 모르게 약간씩 꼬인다. 그래도 다행은 길지 않았던 3박4일의 북경여행 믿고 따라 주었던 친구들 덕분에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즐겁고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 이었다.
여행 중 2번에 걸친 전신 마사지 체험 피로한 심신을 달래 주었고, 국가에서 인정한다는 중국중의과학원에서 건강을 체크하고 되돌아보는 시간도 있었고, 중국 정통 찻집에서 차의 효능을 듣고 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보는 문화체험, 보석을 좋아 하는 중국인들을 따라 보석도 알아보고 아내를 위한 조그만 선물도 구입했고 항찬 회장으로부터 몸에 지니면 재물이나 좋은 운이 들어오면 나가지 않는다 하여 중국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다는 전설속의 동물 피슈를 선물 받기도 했다. 피슈는 특이하게도 용의 머리와 사자 몸의 형태로 항문이 없다.
천진에서 서울의 27배가 된다는 북경으로 이동 중에는 3월 5일부터 시작되는 인민대표회의 관계로 보안검색이 강화 되어 차량의 트렁크까지 검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일까?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하지 아니한 중국의 잘못일까? 만리장성에 오르기 전 화장실 앞에서 휴지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능섭 친구의 모습도 생각난다.
좋게 봤는디~~, ~~ 옳지 않아,
주고 받을 것은 금년에 해결하라는 등 많은 신조어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항혁 친구 말소리가 지금도 아름다운 여운으로 남는다.
친구들 건강하고 행복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