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중국 해남도 3일차(삼아 면세점, 천고정 쇼)

두레박사 2021. 6. 20. 22:52

3일차 2019. 8. 26. 월, 흐림 비 맑음.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다낭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삼아 면세점 방문과 천고정 쇼를 관람하고 녹두회 야경을 둘러보는 날이다. 아침에 바라보는 하늘은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는 듯 어둠침침하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규모 6만㎡의 세계 최대 면세점으로 규모도 거대하고 세계적인 유명부랜드를 만날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우리들은 눈으로만 바라보는 쇼핑이 되었다. 이유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입국되어 이곳의 면새물품을 반출할 수가 없다고 한다. 다른 이유는 한국의 면세점 가격보다 이곳이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세계최대의 면세점에서 아이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는 밖에서는 아열대성 폭우가 내린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백화점 포로가 되었다가 빗 빨이 가늘어 지는 틈을 이용하여 백화점을 탈출하였다.

빗속을 2시간여를 질주하여 천고정 쇼장에 도착했다. 천고정 쇼는 로맨스파크(千古情景区) 안에서 열리는 쇼인데 송성 그룹에서 투자했다고 해서 '송성가무쇼'라고 하기도 한다. 일단 입구부터가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진다. 놀이공원 느낌도 살짝 나는 게 입장하기 전부터 설렘 가득!

관광지 어디를 가나 소원을 비는 곳은 있듯이 여기도 비슷한 곳이 있다. 로맨스 파크 입구를 지나면 테마 공원 내에는 다양한 기념품이나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기념품 사고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관광객들에게는 눈 돌아가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였다.

천고정 쇼장은 지정좌석제로 티켓을 보면 아래쪽에 열과 좌석번호가 기재되어있고 공연장이 워~낙 넓어 자리 찾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의자 뒤쪽에 보면 몇 열인지 좌석번호가 몇 번인지 다 적혀있어서 맞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된다. 우리들은 쇼가 시작된 시간에 입장하여 가이드의 안내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입장하기 전 한국어판 설명서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쇼'라고도 하는데 세계 3대 공연 중 하나라고 한다.

무대도 엄~청 넓고 아슬아슬한 곡예에 배우들 연기력도 대박이고 공연도 수준급이다.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공연 내용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공연은 제4막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역사적인 내용으로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어느새 공연에 푹 빠져있고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계속 박수만 치고 나왔다.

공연장을 나와 유령의 집도 있어 들러 보았는데 기대이하로 별로 무섭지 아니 하였다. 우리들은 천고정 쇼를 보는 것을 목표로 했기에 천고정 쇼로 만족 했지만 로맨스파크(千古情景区)안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아이스 월드 등 수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많았던 장소로 기억 된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삼아 외곽에 위치해 있는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의 이름은 기억 할 수 없지만 만리포 해수욕장 정도의 규모로 작지 않은 규모에 오아시스가 즐비하고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휴양을 즐기고 있어 한국의 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르다.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해안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었지만 그래도 바닷가 해변은 많은 사람들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변풍경을 감상하며 시원한 야자수에 갈증을 해소해 본다.
이곳의 가장 좋은 계절은 한국의 가장 추운 겨울철이 이곳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 옵션으로 녹회두 야경을 보기로 했다. 녹두회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도보로 올라 갈 수도 있으나 우리들은 전동차를 이용하여 그리 높지 않은 야산으로 향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삼아의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 녹두회는 오늘 천고정 쇼에서도 나왔는데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는 뜻으로 계족의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옛날 오지산 골짜기에 욕심이 많은 지주가 있었는데 장수의 비약이라는 녹용을 얻기 위해 계족의 사냥꾼을 산으로 들어가게 했다. 착한 사냥꾼이 사슴사냥을 거부하자 지주는 사냥꾼의 모친을 인질로 삼아 협박했다. 어쩔 수 없이 사냥꾼은 사슴사냥을 하러가서 가장 아름다운 사슴을 삼일 낮 밤 동안 따라다녔다. 사슴은 마침내 삼아 만가에 있는 절벽 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사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어느 사이엔가 아가씨의 모습으로 변해 사냥군은 활을 버렸다. 사냥꾼과 아가씨는 하나가 되어 지주를 혼내주고 사냥꾼의 어머니도 구출했다. 그 후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지금도 삼아에는 태풍이 오지 아니한다는 미신 아닌 미신을 믿기도 한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 기타와 작은 북을 이용한 생음악 연주 무대가 있어 매실 주스를 마시며 함께 즐기는 시간도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 시원하게 풀장에서 피로를 풀고 현지를 돌아보며 구입한 과일 등 특산물과 한국에서 공수된 안주와 시원한 소주로 여행의 즐거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