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행 1일차(인천에서 미국 오하이오)
< 1일차 2016. 5. 5. 목, 맑음 >
04:10시! 여명이 시작되기도 전 아내와 함께 인천공항 버스에 몸을 싣고 태안을 출발 처음으로 16박 17일의 짧지 않은 일정의 해외여행이 시작된다. 출발할 때의 마음은 언제나 기대에 설레지만 이번 여행은 미국에서 영광의 석사학위를 받는 딸아이의 졸업식에 참석하고 딸의 안내로 미국여행이 계획되어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다만 이번여행에 아들놈이 자격고시 준비 관계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따른다.
버스는 서산, 당진 기지시를 경유하여 송산휴게소에 도착을 했고, 자판기 커피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인천대교를 건너 예정시각인 07:00에 공항에 닿았다. 예나 다름없는 인천공항! 그러나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여서 일까? 출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다행스럽게도 모바일 수속을 하고 왔기에 짧은 줄에서 간단하게 수속을 마치고 가방을 화물로 보낼 수 있었다.
수화물을 보내고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로 이동 중에 전화를 부탁한다는 문자가 도착한다. 공항 수하물 검색과정에 확인할 사항이 있으나 세관으로 와달라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가슴 조이며 세관 문을 두드리니 상냥한 어투로 확인할 물건이 있어 가방을 열어 달라고 한다. 가방을 열어보니 미국현지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준비한 소금이 문제였다. 소금을 확인하고 불안한 마음에 미국 입국할 때 문제가 된다면 버리고 가겠다고 하니 별문제 없을 거라며 안심을 시켜주며 통과 시켜준다.
함께하지 못하는 아들놈이 배웅을 하겠다며 공항에 온다는 고마운 연락에 출국수속을 뒤로하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본다. 잠시 여유로운 시간 아침 일찍 서두르느라 대충 때운 아침 탓에 허기가 밀려온다.
10시 정각 KE081 뉴욕행 여객기는 장장 14시간 20분의 여정으로 이륙을 했다. 잠시 기내 방송이 시작되었고 얼마 되지 아니하여 회항사건으로 문제가 되었던 땅콩은 아니겠지만 비슷한 것을 티슈와 함께 비스켓이 제공되었고 아침을 대충 때운 것을 아는지 미역국에 쇠고기 비빕밥이 제공되어 맛있게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세계제일의 대한항공 KE081이건만 14시간을 비행하기에는 의자가 불편하다. 새벽출발에 따른 피로감을 달래고자 화이트 와인한잔을 주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2번에 걸친 식사제공이 끝나고 날자 변경선을 지나 드디어 뉴욕 존에프 케네디 공항에 현지시간으로 5월5일 11시 20분 도착했다. 그러니까 하루를 벌었다고 나 할까?
서울을 출발하기 전 발권창구에서 죤에프케네디 공항에서 입국심사 후 화물은 자동으로 국내선으로 보내지니 화물걱정 하지 말고 몸만 국내선으로 이동하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입국심사 후 나와 보니 화물이 나와 있다. 손짓 발짓으로 물어보니 화물을 찾아 국제선 반대편 3번 게이트 클리블랜드 국내선으로 가야 된다고 한다. 그래도 만국 공통어가 잘 통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트램카를 타고 국내선 게이트에 도착했다. 화물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서 발권한 비행기표를 보여주니 다시 교체 발권해오란다. 그것도 무인 발권기에서 말이다. 답답한 표정으로 안내원에게 이야기 하니 고맙게도 무인 발권기에서 비행기 표를 출력해 준다. 간단하게 바코드를 인식하니 발권되었지만 화물을 보내고 우여 곡절 끝에 국내선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연결 비행로선 관계로 3시간여를 국내선 공항대합실에서 기다려야 한다. 화물도 보냈고 탑승 수속을 하고나니 정신적 피로와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관계로 뱃속에선 아우성이다. 출국장 내에 있는 편의점 같은 곳으로 들어 가 앉아서 샌드위치 비슷한 것을 주문했다. 배가 고파 맛있게 먹고 카드로 계산을 하고 서명을 해 주었건 만 무엇인가를 써 달라고 한다. 글씨는 깨알처럼 작고 뭐라 말하는지 알 수도 없고 중간에 서명을 했더니 아니란다. 세계만국 공통어도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긴 종업원이나 나나 마찬가지. 찝찝한 기분으로 편의점에서 나와 한참을 기다려 15시 25분 150여명 남짓 탐승 가능한 아메리칸항공 AA4276편 비행기에 몸을 싣고 2시간여 날아 17시 20분 사랑하는 딸이 기다리는 클리블랜드에 도착했다.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에서 20여분 늦게 도착한 딸과 극적인 상봉을 하고 공항을 빠져나와 딸이 공부하며 살고 있는 오하이오로 향했다. 클리블랜드 공항에서 시속 70마일의 속도로 1시간 30여분을 달려 딸이 살고 있는 숙소에 19시 30분경 도착 간단하게 여장을 풀고 잠을 청해 보건만 잠이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오랫만에 딸과 함께 잠을 자고 있는 아내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 보다. 뒤치락 거리다 어렵게 어렵게 아침 해가 중천에 뜰 시간이 되서야 약간의 잠을 청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것을 시차 적응이라하나 보다.
미국 시간이 한국시간보다 13시간 느리다. 미국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9시가 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