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봉수산을 찾아서

두레박사 2021. 5. 8. 21:19

5월8일 어버이날 아내와 함께 봉수산으로 향했다. 봉수산은 예산군에 위치산 자연휴양림으로 일전에 예당호 느린 호수길을 둘러 볼때 잠깐 들렸던 곳이기도 하다. 의좋은 형제공원을 잠시 둘러 보고 봉수산으로 향했다. 봉수산자연휴양림에는 봉수산수목원도 위치하고 있는 듯하다.

봉수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 앞에도 주차장은 있지만 등산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봉수산 수목원입구를 알리는 수목원 구름다리(출렁다리)로 향했다. 

봉수산 수목원은 봉수산 자락에 11ha의 면적에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휴식공간인 너와집, 12개의 테마별 야외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횔용되고 있다.

수목원에는 소나무, 참나무 등 교목 151종과 화살나무, 황매화 등 257종의 관목, 그리고 1,048종의 초본류 등 1,456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산림청 www. forest.go.kr)

오늘의 목적은 봉수산을 둘러 보는 일정으로 수목원은 스쳐 지나가기로 한다.  봉수산을 가르키는 표지판이 없다. 수목원에서 지붕을 보수하는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친절하게도 도로를 따라 쭉욱~ 올라가란다

봉수산 수목원 주위 풍광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봉수산 입산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봉수산 정상까지는 1.2km를 가르킨다.

초입은 언제나 그랬듯이 완만한 경사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이름모를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시작되었다. 

의좋은 형제공원에서 바라보았던 봉수산은 집 뒤 야산 정도롤 보였는데 야산은 아니듯 하다. 허기사 봉수산의 높이가 해발 483.9m라니 야산으로 보기에는 조금 높은 산임에 틀림 없다. 얼마나 많은 산꾼들이 오르 내렸을까? 길은 패이고 돌뿌리는 튀어 나와 속살을 보이고 로프를 지탱하는 지주는 어렵다 울부짖고 있다. 

척박한 산비알 한켠에서 어려운 산꾼의 시름을 달래 주려는양 애기나리가 방끗 웃으며 맞이한다. 

완만한 경사가 정상이 얼마 남지 아니하였음을 직감하게 한다. 하늘은 온통 미세 먼지로 가득차 있건만 봉수산 그늘은 탄소동화작용의 영향일까?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봉수산 정상 100m전이다. 봉수산은 떡갈나무 등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수종이 많아 뜨거운 태양을 피할수 있는 산으로 가족과 함게 즐거운 여가를 보낼수 있는 휴양지이다.

드디어 봉수산 정상에 도착했다. 풍광을 즐기며 쉬엄 쉬엄 올라온 봉수산 정상 483.9m 아담한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컷 남겨본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딸랑 물한병들고 올라온 봉수산 이미 12시가 지났다. 뱃속에서는 허기를 알리는 종소리가 우렁차게울린다.  

휴양림관리소 까지는 1.2km, 임존성을 돌아 보고 싶었지만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휴양림관리소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발길을 돌린다.

봉수산 임존성은 봉수산 꼭대기에 있는 둘레 약 3km의 산성으로 백제가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으로 짐작되는 성이라고 하나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 한다. 

산꼭대기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하고,  꿀벌이 열심히 일하는 이름모를 꽃밭을 지나 하산길에 이른다. 하산길은 점심시간 관계로 봉수산 휴양림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잡고 하산을 시작한다. 이정표는 1.2km

올라올 때 어려웠던 만큼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처음 시작부터 돌계단에 급경사다. 왜 이곳에 임존성이 위치 하였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듯하다.

급경사의 돌계단을 내려와 징검다리 돌길과 숲길을 따라 얼마를 내려왔을까?  조금은 완만한 경사의 길이다. 

계곡에 물은 흐르지 않지만 잠시 쉬어 가리로 한다. 산꼭대기 저편에는 비둘기가 구슬피 울어댄다. 아마도 새짝을 찾기위한 구애의 울음소리 처럼 들린다.

휴양림 관리사무소까지는 이제 300m 정도 남았다.  계곡 옆으로 안전바가 설치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장마철에는 엄청 많은 물이 흘러 내리나 보다. 

봉수산 휴양림관리사무소에 도착 했다. 산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내려오니 미세먼지가 정말 심하다. 코로나19와 요놈의 미세먼지는 언제나 없어질까?

하산 후 봉수산 수목원, 수목원 구름다리를 바라보며 행복한 산꾼! 산행을 함께한 아내와 함께 오늘도 행복에 젖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