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예당호 느린호수길

두레박사 2021. 4. 30. 18:04

2021년 4월 30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금요여행!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딱 어울리는 곳 '예당호 느린 호수길이다. 예당호느린호수길! 대흥마을에서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약 5.4km에 이르는 수상 산책로를 걸어보자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대흥마을 방향으로 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의좋은 형제공원에 주차하고 원점회귀 일정으로 출발한다.

의좋은 형제 공원에는 등나무 꽃이 흐느러지게 피어 달콤한 향기로 우리들 일행을 유혹한다.

의좋은 형제공원은 어릴적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형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충남 예산 대흥면에 공원화했다.  '의좋은형제' 이야기는 형은 아우의 볏단을 아우는 형의 볏단을 나르다 서로 만난다는 내용으로 국정교과서에 실렸었다.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수상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원시의 늪을 걷는다는 착각을 느끼게한다.  저수지 가장자리 늪에는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아름다운 꽃창포가 우리들 일행을 반긴다. 

예당호 느린호수길 출렁다리까지는 5.4km임을 알려준다. 왕복을 해야하니 오늘도 약 11km는 걸어야 될듯하다.

왜가리일까? 백로일까?  물고기를 낚아채려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약 10여km 떨어진 곳에 황새공원이 있음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예당저수지 수면에 비친 버드나무와 수상 유료 낚시터가 한폭의 그림처럼 물결에 일렁인다. 

오늘 일기예보는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많은 것으로 예보되었었는데 정말 바람이 불고 구름도 밀려들기 시작한다. 비만 내리지 말았으면 기원해본다. 

예당저수지는 다목적 건설로 만들어진 호수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주변을 한바퀴 돌려면 약 40여km에 이르고 저수지에는 붕어와 잉어도 많지만 뱀장어 가물치 동자개 민물고기등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맛집을 찾아가는길이 바람이 불어 위험할 수도 있어 잠궜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맛집은 저수지 수문 옆마을에 있는데....... 임시 개방한 사유지를 통과하여 맛집으로 향한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나 할까? 농어촌 공사 사무실로 통하는 길은 아예 폐쇄시켜 통과 할 수가 없다. 되돌아 나와 서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다행히도 올해는 가물지 아니하여 저수지에는 많은양의 담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농번기가 시작되면 저 멀리 수문을 통하여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농업용수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 딴산교를 만나게 된다. 딴산의 의미는 모르지만 저멀리 법정 노인네가 터덕 터덕 걸어온다.

메기매운탕과 어죽을 맛있게 먹고 뒷풀이로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맛집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본다.

일정상 맛집에서 다시 의좋은형제 공원으로 이동예정이었으나 먹구름에 빗방울까지 꼭 귀신나올 형상이다. 어쩜 하늘에서 편하게 이동하라는 뜻일까? 택시를 불러 의좋은 형제공원으로 이동한다. 맛집 식당마당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이 떠나는 식객에게 아름다운 배웅를 한다.

의좋은형제 공원에 도착하니 구름은 끼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원점회귀하지 못한 아쉬움이랄까?  봉수산 휴양림으로 향했다. 

모든일정을 뒤로하고 함께한 '맛집찾아 떠나는 색객' 님들게 감사하고 또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직장동료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던 하루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고 각종 야생조수가 서식하고 있으며 휴양림내 등산 코스는 1시간 부터 3시간까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하여 가족 및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오늘은 하늘이 도와주지 아니하여 돌아보지 못했지만 가까운 시일 시간을 내어 다시 찾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