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갈까?

소중한 물한병과 함께한 팔봉산

두레박사 2011. 7. 10. 18:03

계속되는 장마속에 하늘은 울짱인데 마따히 갈곳도 없고 슈퍼에서 500원에 물한병 구입하고 무작정 나서본다. 도착한곳은 서산시 팔봉면 "팔봉산" 오늘은 1봉에서 8봉까지 원점회귀하기로 마음을 다져본다.

일기예보상 많은 비가 예상되는 시간이지만 1봉과 2봉이 갈라지는 오르막길에는 많은 등산객이 오르고 있다.

팔봉산의 1봉에 올랐다. 계속되는 장마의 영향일까?  아쉽게도 1봉 정상을 오르는것은 포기해야 할것만 같다. 잡을것도 없지만 매우미끄럽다.

1봉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이 한폭이 그림같다. 하늘은 찌푸렸는데 사진은 정말 잘나왔나 보다.

매번 오른던 길이건만 안전을 보호해 주는 철 파이프가 오늘따라 더욱이 고맙고 감회가 새롭다.

얼마나 많은 세월 모진 풍파를 맞이하고 이겨냈을까? 바람에 채이고 빗물에 씻끼어 이제는 반들 반들  하다.

안산에서 오셨다는 산악회원님들이 1봉에서 8봉을 향하고 있다. 비가 올까 무척 걱정하고 점심은 차에 두고 왔다면서 그래도 비가 오지아니하여 다행이라고 한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그 흔한 수건한장 없으니 땀을 닦을 수도 없고 옷 소매에 눈가를 훔치는 것으로 .....

8봉이 가까워진다.  이제 헬기장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님께 부탁해서 한컷 건졌다.

서태사로 내려가는길... 예전 같으면 여기서 서태사로 가든가 능선을 따라 내려가든가 어송리 주차장으로 향했을텐데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다.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것이다.

지나간 길이지만 되돌아 보니 새롭다. 셀카로 쫠영해본다.

올라가는 것도 어렵지만 내려오려니 장난이 아니다. 비는와서 미끄럽고 잡을꺼는 없고............

땀도 씻을 겸 잠시 쉬어 가기로 하자..  폼도 좋고 배경도 죽여준다...

1봉과 2봉사이까지 왔다. 지금도 많은 산꾼들이 올라온다. 내일을 위한 보약을 먹으로 말이다.

거북이가 내품는 시원한 물줄기에 세수를 한다. 아마도 이를 두고 천국이라고 하니 보다.  알탕이 그립다...

팔봉산악회에서 세워둔 비를 뒤로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땀으로 범벅이된 오늘 날아갈거 같은 기분으로 내일을 맞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