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힌 선자령(백두대간)
백년만에 백설로 뒤덮힌 백두대간 선자령
산행일시 : 2011. 2. 19. 10:31 - 16:35(산행 예정시간 5시간, 산행시간 6시간)
누구와 : 가용현과 산을 좋아하는 수 많은 사람들
산행코스 : 대관령 - 통신대 - 새봉 - 선자령 - 낮은목 - 보현사
동해와 강릉에 100cm가 넘는 눈이내렸다. 백년만에 찾아온 폭설!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어려움과 피해가 발생 시름에 빠진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리며 눈산행 길에 오른다.
10시31분 천지가 백설로 뒤 덮힌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 표석이 일행을 반긴다.
오늘 산행은 원점회귀 산행이 아니고 태관령에서 출발하여 통신대를 지나 새봉을 경유하여 선자령 정상에서 낮은목으로 하산 보현사까지 눈길을 감안 5시간의 산행시간을 잡아본다.
많은 사람들이 눈속을 헤매고자 여기 저기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처음 출발 부터 눈길을 오른다. 선발대가 밟아논 길을 따라 줄서기를 하며 산행은 시작되었다.
너무나 많은 눈이 내려 코스를 이탈 할 수가 없다. 사진을 찍으려 해도 함께한 일행에 방해가 된다.
이제 300m를 올라 왔나보다. 모든 시야가 백설로 덮힌 백두대간! 날씨도 풀려 그 동안 매섭게 불어대던 바람도 없고 정말 아름답고 즐거운 산행의 시작이다.
100cm의 설산길! 처음 출발한 사람의 마음은 어떻했을까? 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온세상을 밟는 기분아니었을까?
주변에 작은나무들은 모두다 덮혀 있다. 선자령 정상까지는 이제 3.2km 얼마 남지 않은거리다.
앞서 간 동료들이 밟고 간 자취 30cm이상 되는가 보다.
누가 이렇게 줄세워 산에 오를까? 앞사람 뒤를 따라야만 갈 수있는 곳. 옆으로 한발만 움직이면 허리까지 빠진다.
나만의 흔적을 남겨 보고자 하였건만 공교롭게도 거센 바람이 불고 간 자리로 푹 빠지는 스릴은 만끽 하지 못했다.
저 멀리 풍력발전을 위한 바랑개비가 한폭의 그림을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어느정도 선두 그룹에 서있나 보다 눈이 발목을 넘게 빠지고 눈길을 개척하며 나가야 만 된다.
오르고 오르면서 눈덮힌 산하를 바라보며 즐거움에 도취해본다. 선자령은 어떤 곳일 까? 네이버의 도움으로 알아보자.
선자령의 높이는 1,157m이다.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으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내려다 보인다.
주능선 서쪽으로는 억새풀, 동쪽으로는 수목이 울창하며 산행 중 한쪽으로는 강릉과 동해바다가 보이고 한쪽으로는 삼양대관령목장의 경관이 바라보여 이색적이라는데.......
산의 해발고도는 높지만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잡고 있고 선자령까지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등산로가 평탄하고 밋밋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 구간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산은 겨울 산행에 어울리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데, 능선의 눈꽃이 아름답고 동쪽 능선으로 하산할 때는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적당한 경사를 이뤄 마대자루를 깔고 엉덩이 썰매를 신나게 탈 수 있다.
코스는 하산 경로에 따라 2개가 있는데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나 가족산행, 폭설기에는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낫다.
3월부터 5월 15일까지, 그리고 가을철 일부 기간에는 산불 예방을 위하여 입산이 통제된다.
1157.1m 선자령 정상에 도착했다.
선자령은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대관령휴계소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1157.1m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에 여념없는 산꾼들...... 멀리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모두가 물러난 시간 아쉬움에 정상석을 배경으로 폼을 잡아본다.
선자령 정상에서 조금내려와 낮은목으로 통하는 임도에서 잠시 허기를 달래 본다.
낮은목에서 하산길 급경사 구간이다. 한발 한발 움직인 모습니 마치 레일처럼 변했다.
스틱과 아이젠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너나 할것 없이 미끄러 지기를 수 없이 반복한다.
미끌어 지고 넘어 지기를 수없이 하고 나서 오늘 산행은 마무리 되는가 보다.
오늘의 목적지 보현사에 도착 했다. 부처님의 가호속에 무사히 산행을 마침에 감사드린다.
보현사를 뒤로 하고 6시간 선자령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수없이 넘어지고 빠지고 달려온길 정말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