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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머니의 이야기

두레박사 2011. 1. 31. 09:32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와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너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 한다.

그러나 그것을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 걸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널 위해선 당장 죽어도 서운한게 없겠거늘 .......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 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네 엄마만큼 아니지 않겠니?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겠는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 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는냐?

명절이나 어미 아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 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그날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 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히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이름만 불러도 코끝이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 하려무나.

네가 고른 아내라면 너의 고마움을 알고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 태안제일교회옹달샘중에서 -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랑이야기........ 포근한 시간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카네이션 이미지 감사합니다

(현실버타운 두레박 올림)